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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5연속 ‘동결’…‘환율·물가·집값’ 부담

쿠키뉴스 김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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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5연속 ‘동결’…‘환율·물가·집값’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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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금통위…연 2.50% 유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5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는 원·달러 환율이 통화정책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고환율에 따른 물가 우려와 여전히 불안한 집값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0.25%p(포인트) 인하한 뒤 7·8·10·11월에 이어 이날까지 5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금리 동결의 배경에는 고공행진하는 원·달러 환율이 자리하고 있다. 연말 원·달러 환율이 1500원 턱밑까지 치솟자, 정부는 국민연금, 수출기업, 증권사를 아우르는 가용대책을 쏟아냈다. 그 결과 연말 종가를 1439원선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지만, 환율은 약 3주 만에 다시 1470원선을 돌파했다.

과도한 원화 약세 흐름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이례적으로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최근 원화가치 하락은) 한국의 강력한 펀더멘털과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2.5원 내린 1465.0원에 개장했다.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한·미 금리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한국보다 금리가 더 높은 미국으로 투자자금이 이동하면서 원화 가치가 추가로 떨어질(환율 상승)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기준금리는 한국이 연 2.5%, 미국이 연 3.50~3.75% 수준이다.

고환율에 따른 물가 부담도 있다. 최근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2.1%)·10월(2.4%)·11월(2.4%)·12월(2.3%)로 4개월 연속 2%대를 유지했다. 고환율에 오른 수입물가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치는 2.0%다.

아울러 불안한 수도권 집값도 부담 요인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정부는 지난해 6·27 대출규제를 시작으로 9월과 10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부동산 안정 대책을 내놨다. 이에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 관리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여전히 수도권 집값 오름세는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첫째 주(5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전주보다 0.18% 올라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48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