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주 위원장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보 유출로 소비자에게 어떤 피해가 예상되는지 파악해야 한다"며 "쿠팡이 피해를 구제할 수 있는지, 구제 방법이 무엇인지 명령을 내리고. 명령을 시행하지 않거나 소비자 피해 구제가 안 된다고 판단하면 영업정지 처분도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의 한 쿠팡 차고지 모습. /사진=뉴시스 |
지난해 11월 발생한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발생한 '탈팡(쿠팡 회원 탈퇴)' 현상이 실제 매출 감소로 이어졌단 통계가 나왔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확보한 국내 카드 3사(KB·신한·하나)의 지난해 11~12월 쿠팡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11월 20일을 기점으로 쿠팡의 일평균 매출이 7.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 유출 사태 발생 이전인 11월 1~19일 일평균 매출은 약 787억원이었지만 사고 직후인 11월 20일~12월 31일에는 약 731억 원으로 줄었다. 카드 3사 기준으로만 하루 평균 약 56억원의 매출이 줄어든 셈이다.
특히 유통업계에서 '대목'으로 꼽히는 12월 실적 부진은 더 두드러진다. 통상 연말은 선물 수요와 각종 행사로 11월 대비 매출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쿠팡의 12월 전체 일평균 매출은 11월 대비 5.16% 감소해 '연말 특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쿠팡이 그간 보여온 가파른 성장세와도 대비된다. 쿠팡은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전년 대비 21%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인 80억 달러(약 10조 8000억원)를 달성했다. 매년 연말이면 고객당 매출과 결제 빈도가 증가하던 흐름이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사측의 미흡한 대응으로 성장세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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