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연합뉴스 |
15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 재무장관의 이례적인 구두 개입에 1460원대로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는 10거래일 연속 상승을 거듭하며 장중 최고가를 또 경신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43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1477.50원, 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9.9원 내린 1467.60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전날보다 12.5원 내린 1465.0원에 개장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각) 원화가치의 급격한 약세를 우려하며 ‘구두 개입성’ 메시지를 내자 환율은 야간 거래(새벽 2시 장마감)에서 1462.0원까지 떨어졌다가 1464.0원으로 마감했다.
미 재무부는 베선트 장관이 지난 12일 미국을 방문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만나 “(최근 원화가치 하락은) 한국의 강력한 펀더멘털과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외환시장에서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일본 외환 당국도 전날 구두 개입을 하면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섰다. 엔-달러 환율이 160엔 가까이로 오르자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과도하거나 투기적인 움직임에 어떠한 수단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엔화 강세와 연동된 약달러 압력 등에 1460원대 초중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는 이날 간밤 미국 증시 하락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이내 반등에 성공하며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이틀째 약세를 보였지만, 코스피는 종목별 순환매를 거듭하며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47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7.76포인트(0.38%) 오른 4740.8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2.82(0.27%) 내린 채로 출발했지만, 장 초반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 전날 세운 사상 최고가(4723.10)를 장중 또 다시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억원, 42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504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6거래일 만에 ‘사자’로 바뀌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36(-0.09%) 내린 4만9149.6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7.14(0.53%) 떨어진 6926.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38.12(1.00%) 밀린 2만3471.75에 각각 마감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최근 유가증권시장은 순환매를 통해 번갈아가면서 지수 레벨업(상승)을 견인하는 장세의 성격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다만 누군가에게는 엇박자를 더 타게 하면서 소외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는 고난도 장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61(0.06%) 오른 942.79이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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