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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꼬마빌딩에 숨 불어넣자 1000채 청년 주택 탄생... 서울시가 주목한 민간 도시재생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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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꼬마빌딩에 숨 불어넣자 1000채 청년 주택 탄생... 서울시가 주목한 민간 도시재생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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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홍 기자] 공공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도시재생과 청년 주거 문제 해결에 민간 스타트업이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부수고 새로 짓는 재개발 방식이 아닌 기존 건물을 되살리는 방식으로 1000세대가 넘는 주거 공간을 창출한 성과가 지자체의 공식 인정을 받았다.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로카101은 서울시가 주관한 우수 소셜벤처 표창 수여식에서 시민표창을 수상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 수상은 서울시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로 올해는 단 3명(팀)만이 선정됐다. 로카101은 낡고 방치된 도심 속 꼬마빌딩을 1인 가구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청년 주거 불안을 해소하고 낙후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로카101의 비즈니스 모델은 노후 건물의 심폐소생술로 요약된다. 2016년 설립 이후 자체 개발한 AI 기반 솔루션 PXZ를 활용해 가치를 잃은 건물을 찾아내고 이를 픽셀하우스라는 브랜드의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현재 운영 중인 지점만 60여 곳에 달하며 수도권 내 1100여 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주목할 점은 이들이 만들어낸 숫자가 가진 무게감이다. 로카101이 지금까지 재생한 노후 시설 면적은 총 4879평으로 공급한 객실 수는 1051호에 이른다. 이는 통상적인 공공임대 주택 한 개 단지와 맞먹는 규모다.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 공공주도형 도시재생 사업의 효과를 민간 기업이 자발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달성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러한 방식은 매년 1400명 이상의 청년과 외국인에게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보증금 부담이 크거나 시설이 열악해 제도권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이들에게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한 셈이다.


환경적인 측면에서의 성과도 뚜렷하다. 신축 대신 기존 건물을 재사용하는 리사이클링 건축 방식을 택해 건설 폐기물과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는 도심 유휴 공간을 활용하는 실질적인 ESG 실천 모델로 평가받는다. 흉물처럼 방치되던 건물이 깨끗한 주거지로 변모하면서 우범 지대가 줄고 지역 상권이 살아나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두고 있다.

로카101은 이번 수상을 기점으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현재 개발 중인 고도화된 AI 운영 관리 솔루션 PXZ AI를 앞세워 전국적으로 영향력을 넓힐 계획이다.

박준길 로카101 대표는 "이번 표창을 통해 민간 기업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 도시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받아 의미가 크다"며 "올해 전국 100개 지점 달성을 목표로 더 효율적이고 양질의 주거 공간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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