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압송 이후 정상급 소통 첫 공개…미·베네수 관계 재편 신호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 |
아시아투데이 남미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갖고 석유를 포함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미군의 군사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이 미국으로 압송된 이후 처음 공개된 정상급 소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과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며 "석유, 광물, 무역, 국가 안보 등 폭넓은 사안을 다뤘다"고 밝혔다. 그는 "베네수엘라가 안정을 회복하고 재건되는 과정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새로운 파트너십은 양국 모두에 큰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며 "베네수엘라는 다시 번영의 궤도로 돌아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화면 캡처 |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도 같은 날 엑스(X)를 통해 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상호 존중에 기반한 길고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며 "양국 국민을 위한 협력 의제와 미해결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정권 교체 이후 베네수엘라의 외교·에너지 정책이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축으로 재편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로드리게스는 미 당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압송한 이후 대통령 부재를 이유로 국정 운영을 맡았다. 그는 취임 이후 국제 사회와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며 경제 제재 완화와 정치적 타협을 시사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최근 반정부 인사 일부를 석방하는 조치를 강조하며 "베네수엘라 정치에 새로운 국면이 열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로드리게스는 지금까지 406명의 수감자가 석방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미국과의 원유 수출 협상과 관련해서도 "양국 간 교역을 예외적인 사안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협력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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