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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FSD 일시불 판매 중단에 주가 하락…구독 모델이 유리한데 왜?

머니투데이 권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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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FSD 일시불 판매 중단에 주가 하락…구독 모델이 유리한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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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차 충전소 /로이터=뉴스1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 /로이터=뉴스1



테슬라가 오는 2월14일부터 운전자 보조 소프트웨어인 완전자율주행(FSD)의 일시불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후에는 월 구독 방식으로만 FSD를 이용할 수 있다.

머스크는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오는 2월14일부터 FSD에 대해 일시불 판매를 중단하고 월 구독 전용 모델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14일(현지시간) 1.8% 하락한 439.14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1.0% 내려갔다.

FSD는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 대부분의 주행을 스스로 할 수 있지만 100% 사람의 감독이 필요하다. 투자자들은 FSD가 올해 안에 특정 조건에서는 사람이 신경 쓰지 않고 스스로 주행할 있다는 허가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FSD는 일시불로는 8000달러에 구입할 수 있고 월 구독료는 99달러이다. 이를 감안할 때 일시불 구매자는 약 81개월, 거의 7년이 지나면 월 구독 이용자보다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게 된다.

FSD 이용자는 수십만명으로 추산되지만 테슬라는 정확한 이용자 수나 일시불 구매자와 월 구독자의 비율 등에 대해 상세히 밝힌 적이 없다.

다만 바이바브 타네자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10월 실적 발표 때 "FSD 채택 면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말하면서도 유료 FSD 이용자 비중이 당시 주행 중이던 테슬라 전체 차량의 약 12%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에 수익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는데도 문제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훈련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주행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지난주 사람의 감독이 필요없는 안전하고 완전한 자율주행을 달성하려면 약 100억마일의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14일 기준으로 FSD 활성화 상태에서 72억마일 이상의 주행 데이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독 모델 강화는 기술업계의 추세다.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 회사인 어도비도 포토샵 등의 소프트웨어를 일시불로 판매하다 10년 전에 월 구독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사업이 크게 성장했다.


월 구독 모델은 매출액이 반복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소비자들이 향후 가격 인상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기업 측면에선 유리하다. 이 때문에 테슬라의 FSD 일시불 판매 중단 소식에 주가가 하락한 이유가 의문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테슬라의 FSD 일시불 판매는 오는 2월14일 중단 전까지 한달간 막판 수요가 몰리며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이후에는 월 구독료로 안정적인 반복 매출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FSD는 테슬라가 머스크에게 약속한 1조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의 실현 여부에서 중요하다. 1조달러의 보상 패키지 지급 조건의 하나가 FSD 구독자 1000만명 달성이기 때문이다.


FSD는 미국과 푸에르토리코를 제외하면 캐나다와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에서만 제공된다. 중국에서는 일부 승인받은 상태로 테슬라는 이번 분기 내 완전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FSD 승인을 추진 중이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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