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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 '농수산업은 지켜야 할 산업'… 농수산식품국으로 시정 철학 제도화

필드뉴스 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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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 '농수산업은 지켜야 할 산업'… 농수산식품국으로 시정 철학 제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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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시]

[사진=인천시]


[필드뉴스=인천 강성원 기자] 인천광역시가 기후위기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인구구조 변화 등 복합적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농수산식품국을 신설했다. 항만·공항 중심의 산업도시로 인식돼 온 인천이 농업과 수산업을 도시 생존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재정립하겠다는 선택이다.

이번 조직 개편은 유정복 시장의 "농수산업은 반드시 지켜야 할 산업"이라는 시정 철학을 제도화한 조치로 평가된다. 농어업을 단순한 1차 산업이 아니라 식량안보와 지역경제를 동시에 떠받치는 전략 산업으로 보고, 분산돼 있던 정책 기능을 하나의 체계로 묶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시와 농어촌, 현재와 미래를 잇는 인천 먹거리 정책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농수산식품국은 농업·수산업·식품산업은 물론 유통, 연구, 동물보호 정책까지 아우르는 통합 컨트롤타워를 지향한다. 생산에서 연구, 가공과 유통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하나의 정책 흐름으로 관리해, 도시의 기본 생존 기반인 먹거리 체계를 종합적으로 다루겠다는 구상이다. 기후변화, 인구 감소, 노동력 부족과 같은 구조적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대도시 인천에서 농업의 의미는 여전히 작지 않다. 농업은 식량 생산을 넘어 식량안보 확보와 농촌 유지, 환경 보전이라는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산업으로, 시장 논리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도시의 최후 안전망에 가깝다. 강화·옹진 지역을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는 인천의 농업 기반은 수도권 먹거리 공급의 한 축이자 접경·도서지역을 지탱하는 생명산업으로 기능해 왔다. 도시 근교형 농업이라는 특성은 신선 농산물 공급, 로컬푸드 확대, 체험·관광 농업 등으로 확장 가능성도 크다. 이는 도시민 삶의 질과도 직결되는 영역이다.

인천시가 제시하는 농업의 미래 청사진은 '확장된 농업'이다. 경작에 국한되지 않고 종자·자재 산업에서 가공·유통·외식에 이르는 전·후방 산업 전반을 정책 대상으로 삼아 산업적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농업은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고 가격 탄력성이 낮아 시장에만 맡기기 어려운 산업인 만큼, 규모화와 경쟁력 강화 정책과 함께 소규모 농가 보호와 농촌 지속성을 병행하는 균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다만 인천시 전체 예산 대비 농업, 특히 순수 농업 예산 비중이 여전히 낮다는 점은 향후 과제로 남는다.

인천시는 농수산식품국을 중심으로 청년 전문농업인 육성을 통해 혁신 인재 유입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해 농업을 기술 기반의 전문 산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농업과 첨단 농업시설을 확충해 노동력 부족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도 병행한다. 농촌관광과 도시농업을 활성화해 도시민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기존 농업과 소규모 농가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이어간다.

인천 농업은 더 이상 주변부 산업이 아니다. 도시의 안전망이자 미래 성장 자산으로서, 청년과 기술, 기존 농가가 조화를 이루는 정책적 균형과 이에 걸맞은 재정 투자, 지속적인 관심이 인천 농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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