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더벨]'NYSE 상장 3년차' GCT, 첫 상업 생산 돌입

머니투데이 전기룡기자
원문보기

[더벨]'NYSE 상장 3년차' GCT, 첫 상업 생산 돌입

속보
트럼프 이란 공격 유보, 국제유가 5% 급락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GCT세미컨덕터(이하 GCT)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3년차를 맞아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갔다. 그간 주요 인증 절차와 기능 검증에 주력한 끝에 상업 생산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시장이 개화기를 맞이한 만큼 최대주주인 아내패스와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13일 GCT에 따르면 회사는 전주 5G 칩셋에 대한 양산 공급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양산은 미국 국내선 항공기에 5G 기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선사업자 '고고'의 상용화 단계에 맞춰 이뤄졌다. 고고는 지난해 12월 말 5G ATG(Air-to-Ground) 네트워크를 고객들에게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GCT는 통신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다. 아나패스가 GCT 지분 14.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NYSE에는 스팩 상장된 콩고드사(Concord Acquisition Corp III)와 흡수합병하는 과정을 거쳐 2024년 3월 상장됐다. 당시 몸값으로 6억6000만달러(약 8800억원)를 인정받았다.

상장 이전부터 미국 최대 통신사 중 한 곳인 버라이즌과 쌓은 레퍼런스가 주효했다. GCT는 잠재적인 경쟁사인 퀄컴, 미디어텍 등을 제치고 버라이즌과 10년 넘게 협업하고 있다.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업해 4G부터 4.5G, 4.75G 모두 상용화했다는 부분도 GCT가 지닌 강점으로 분류된다.

다만 시장의 관심에도 기술력 중심의 기업이기 때문에 실적은 좋지 않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순매출은 40만달러(약 6억원)에 그쳤다. 최대주주인 아나패스가 GCT를 후방 지원할 수밖에 없던 이유다. GCT의 손자회사인 GCT리서치에게 150억원을 대여해줬다. 양산·공급 과정을 지원하기 위한 운영자금에 해당한다.


아나패스의 후방지원에 힘입어 GCT는 레퍼런스를 5G까지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GCT는 이후에도 고정형 무선인터넷(FWA) 소비자 댁내 단말기(CPE)에 탑재되는 모뎁칩, 무선주판수(RF)칩 역량을 갈고 닦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5G 서비스의 시작이 본격적인 매출로 이어진 첫 사례인 만큼 지속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5G 칩셋의 상용화에 성공한 만큼 최대주주인 아나패스와의 협업도 준비하고 있다. 아나패스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핵심 반도체를 개발해온 팹리스다. 주요 제품으로는 'TCON'과 'TED'가 있다. TCON이 패널 구동 신호를 제어하는데 특화돼 있다면 TED는 TCON과 구동칩을 결합한 형태다.

GCT와 아나패스는 온디바이스 AI의 성장세를 양사간 시너지가 본격화되는 시발점으로 판단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의 보편화로 스마트폰이나 PC, 자동차, 로봇, 드론 등에서 고성능 디스플레이의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동시에 외부 통신망과의 안정적인 연결도 요구되고 있다. 양사의 포트폴리오를 결합한 신규 제품군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중장기 목표로 GCT와 아나패스를 합쳐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양사가 각각 4000억~5000억원씩 책임지는 구조다. 내부적으로는 5G가 샘플링 단계에서 상용화로 전환됐다는 점, 연내 8.6세대가 도입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이경호 아나패스 대표 겸 GCT 의장은 "전방산업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GCT와 아나패스 모두 4000억~5000억원 정도의 매출 규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온디바이스 AI라는 시대적 변화도 힘을 보탤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체 기술력을 앞세워 한국판 미디어텍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전기룡 기자 info@thebell.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