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서울경제 언론사 이미지

한화 인적분할 효과 본격 반영···삼성證, 목표주가 44% 상향[마켓시그널]

서울경제 이정훈 기자
원문보기

한화 인적분할 효과 본격 반영···삼성證, 목표주가 44% 상향[마켓시그널]

서울맑음 / -3.9 °
유안타證도 한화 목표 주가 16.5만으로 상향
"인적 분할로 회사 가치 할인 요인 해소 전망"


국내 증권사들이 전날 인적분할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동시에 발표한 한화(000880)의 목표 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복합기업 구조로 누적돼 온 할인 요인이 해소될 가능성이 커졌고 주주환원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존속법인의 재평가 여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15일 삼성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한화의 인적분할이 사업 구조 단순화와 자본 배치 효율성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평가하며 목표 주가를 기존 10만 4000원에서 15만 원으로 44% 상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내고 한화의 목표 주가를 기존 12만 2000원에서 16만 5000원으로 35% 올려 잡았다.

한화는 전날 이사회에서 인적분할을 결의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이번 분할로 한화는 방산·조선·에너지·금융 부문을 담당하는 존속법인과 기계·서비스 사업을 맡는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로 나뉜다. 분할 비율은 존속법인 76% 신설법인 24% 수준이다. 회사 측은 사업 특성이 상이한 포트폴리오를 분리해 자본 배치 효율을 높이고 구조적으로 고착된 복합기업 할인을 해소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증권가는 이번 인적분할의 핵심을 할인율 축소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한화의 자산가치(NAV) 할인율이 분할 전 기준 60%를 웃돌았다고 설명하며 인적분할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지주회사 주가에 자회사 가치가 반영될 여지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존속법인의 경우 분할 이후에도 브랜드 로열티와 자회사 배당금 수취 구조에 변화가 없고 자사주 전량 소각과 최소 주당배당금 1000원 보장 등 주주환원 정책이 명확해졌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시장 기대를 자극했다. 한화는 존속법인 기준으로 향후 5년간 연결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 10% 달성과 2030년 목표 자기자본이익률 12%를 제시했다. 보유 자사주 약 5.9%를 전량 소각하고 최소 주당배당금(DPS) 1000원을 보장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내놨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분할 이후 존속법인의 적정 기업가치를 11조 2000억 원으로 추정한다”며 “현재 시가총액 9조 6000억 원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박세웅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공시를 통해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지주회사 주가의 자회사 가치 반영률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설법인을 둘러싼 평가는 엇갈린다. 신설법인은 테크 솔루션과 라이프 솔루션 부문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연결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 30%를 목표로 제시했고 향후 5년간 4조 70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삼성증권은 신설법인이 제시한 성장 전략은 공격적이지만 투자 재원 마련 방식과 배당 지속성에 대한 구체성은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신설법인 소속 계열사의 순부채 규모와 현금 보유 수준을 고려하면 자회사 이익 성장이나 자산 매각 등 추가적인 자본 정책 설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정훈 기자 enough@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