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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영 보로노이 미국지사장 "고형암 신약 VRN 10·VRN11 기술 이전 총력"

이데일리 임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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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영 보로노이 미국지사장 "고형암 신약 VRN 10·VRN11 기술 이전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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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01월14일 08시2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미국)=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국내 바이오기업 가운데 보로노이(310210)는 기술 이전 성과가 절실한 기업으로 손꼽힌다. 보로노이는 임상 1상 단계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VRN10'과 'VRN11'에 대해 임상개발을 통한 밸류업(value-up) 사업개발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재영 보로노이 미국 지사장이 JPM 2026 기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임정요 기자)

안재영 보로노이 미국 지사장이 JPM 2026 기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임정요 기자)




기술이전 실적 저조에도 주가 우상향한 배경

안재영 보로노이 미국지사장(CBO)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인근 부대행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올해 보로노이의 목표는 11번, 10번의 임상 1상 완료다. 기존 치료제에 불응하는 환자 코호트를 추가모집해서 (저희) 약물의 잠재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JPM 2026 행사에서는 해당 내용을 피력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5건씩 미팅을 소화하고 있다. 저분자화합물 신약개발사 보로노이(310210)는 2022년 6월 국내 코스닥에 공모가 4만원에 상장했다. 당시 발행 주식 총수와 공모신주를 합산해 공모가를 대입한 회사의 상장 시총은 5045억원 규모였다. 약 4년이 지난 현재 보로노이 주가는 20만원을 상회하고 시총은 3조7890억원에 달한다.회사가 상장 후 수차례 기술반환을 받은 것을 생각하면 우상향한 기업 가치에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안 지사장은 "보로노이는 비임상 단계에서 상장을 이뤘다"며 "상장 후 임상에 진입했고 실제 인체대상 데이터가 나오면서 회사가 주장하던 중개가 실제로 잘 이루어지는 신뢰와 기대감에 주가가 올라간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장은 보로노이의 모든 기술도입 및 기술이전 활동을 관장한 사업개발(BD) 담당으로 보로노이가 과거 이룬 모든 기술이전 성과의 공신이기도 하다.

그는 "초창기에 보로노이가 비임상 단계 의약화학 연구를 많이 하면서 해외협력이 필요했다. 영어가 필요한 일에는 전천후 동원됐다"며 "연구 쪽도 많이 지원했고 외부에서 플랫폼이나 기술을 도입해오는 일도 했다"고 회고했다.

상장 당시 보로노이는 △미국 오릭파마슈티컬에 'VRN07' △JW중외제약(001060)과 비임상 공동연구 △HK이노엔(195940)에 'VRN06' △프레쉬 트랙스 테라퓨틱스에 'VRN02' △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에 'VRN08' 기술 이전 성과로 무장했다. 상장 후 곧바로 메티스 테라퓨틱스에 'VRN14'를 추가 기술이전하기도 했다.


다만 잇따른 기술반환으로 인해 현재 남아있는 기술이전 성과는 △오릭과의 'VRN07' △HK이노엔과의 'VRN06'이 전부다. 한때 연쇄 기술이전을 벌이던 보로노이는 2023년, 2024년 기술이전 실적이 전무해 상장 직후 2년 연속 매출이 없었다.

안 지사장은 "보로노이는 플랫폼을 가진 회사로 애셋 몇 가지에 매몰되기보다 여러 가지 특장점이 있는 물질을 만들어 개발해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프레쉬 트랙스 테라퓨틱스에 이전했던 VRN02는 자가면역질환 적응증 대상으로 항암제에 비해 안전성이나 내약성 기준이 더 높은 점에서 반환 받았다. 그 외 다른 프로그램은 물질 자체의 문제 보다는 해당 회사가 전략판단하에 R&D 영역을 가지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5년에는 '옵션 계약 및 기술자산 판매 계약'으로 미국 비상장회사 앤비아 테라퓨틱스에 'VRN04' 계약을 체결로 75억원의 매출을 올려 '매출제로'를 탈출했다.


안 지사장은 "앤비아와의 옵션계약은 '뉴코' 모델로 진행하면서 초창기 회사의 지분을 많이 가져오는 형태"라며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자리잡은 회사의 지분을 가져오는 것보다 밸류 희석이 덜해 앤비아의 지분을 호혜롭게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앤비아 테라퓨틱스같은 곳들의 목표는 장기적으로 유수의 벤처캐피탈(VC)들이 투자하고 엑시트(투자 회수)하는 것인데 신약의 자체 상업화, 기업 매각, 기업공개(IPO) 등의 투자 회수가 있을 수 있으며 이럴 시 (보로노이가) 기술이전 계약보다도 더 큰 회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고환율에도 보스턴에 인력 강화

안 지사장은 삼성자산운용에서 펀드매니저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11년~2015년 사이 UC버클리 금융학 석사를 졸업하고 현지 헷지펀드에 근무한 후 2016년 귀국해 보로노이에 취직했다. 보로노이는 2015년 설립한 회사로 안 CBO는 초기 설립멤버로 꼽힌다. 보로노이가 2022년 미국 지사를 설립하면서 안 CBO가 지사장을 맡아 보스턴에서 약 7명 남짓한 미국 인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미국 바이오 채용시장에 칼바람이 불 때도 보로노이는 오히려 신규 채용을 늘렸다. 미국지사 7명 가운데 4명이 작년 신규 채용한 이들이다. 모두 현지 채용했으며 이 중에는 안 지사장 외에도 BD를 담당할 신규 인력도 포함했다. 앞으로 BD 활동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바로 지난해 12월 영입한 입센(Ipsen) 출신 남재준 팀장이다. 남 팀장은 미시건대학 경영학 학사, 다트머스대학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남 팀장은 일라이릴리 애널리스트, 엘란코 R&D 포트폴리오 밸류에이션 애널리스트, 입센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딜 가치산정 및 실사 등 업무를 익혔다. 앞으로 보로노이의 BD 활동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보로노이는 남 팀장 외에도 지난해 8월 최고의료책임자(CMO)로 일라이릴리 글로벌 임상개발 부사장보 출신인 인 장(Yin Zhang) 박사를 영입했다. 장 박사를 포함한 나머지 미국지사 인력들은 임상개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과거에는 위탁연구기관(CRO)에 맡겼던 기능을 내재화시키고 있다.

그는 "환율이 20% 이상 오르면서 미국지사 활동비용도 그만큼 늘었다. 그럼에도 미국은 전세계 제약시장 40%를 차지하는 가장 큰 마켓이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성공적인 임상 3상을 위해서는 그것에 맞춘 임상 2상 또 그것에 맞춘 임상 1상이 먼저 고려돼야 한다. 그런 경험과 노하우를 많이 보유한 분들이 미국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한국 대비 평균 2.5배~3배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며 "그렇더라도 제대로 아는 전문가들과 일을 해야 장기적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오릭과 VRN07 기술재이전 노력...VRN11 최대 약효 확인 예정

안 지사장은 지난 2019년부터 매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그는 "오릭과는 학회에서 처음 만났지만 계약은 JPM에서 성사됐다"며 "이 행사기간에 중요한 의사결정권자들이 많이 방문하고 이해관계자들끼리 실사 과정이라던지 등의 사업적 얘기를 할 수 있다. 국내 회사들은 국내에서 만나면 되지만 그 외 글로벌 기업들을 만날 기회"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릭에 기술이전한 VRN07번은 보로노이가 범중국권 권리를 유지하고 있다. 중화권 판권은 중국 파트너가 됐건 전체 글로벌 판권이 됐건 파트너링을 하려고 한다"며 "어떤 제약사가 전체 판권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면 오릭이 이제까지 했던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공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지사장은 다음 기술이전 대상인 VRN11에 대해 "현재 저희가 가장 자신있는 물질이기 때문에 충분한 자금을 모아 의미있는 임상 결과를 낸 이후 직접 상업화까지 가거나, 가치 변곡점을 지나고 나서 대규모 딜을 성사시키는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VRN11은 현재 최대투여가능 용량을 확정짓기 위한 임상 1상 용량 증량을 계속하고 있다. 안 지사장은 "10mg에서 출발해서 480mg까지 용량을 증량했지만 아직까지 내약성 이슈가 없다"고 말했다.

업계 일부에서 약효가 떨어지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안 지사장은 "VRN11은 저용량에서도 효능을 나타냈고 이 같은 내용을 주요 학회에서 지속해 발표하고 있다. 작년 12월 종양학회(ESMO Asia)에서 발표했다시피 200%의 뇌투과율에 대한 환자 데이터도 글로벌 최초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임상 후보물질인 합성치사 프로그램, 폐동맥고혈압 프로그램 등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쯤 임상 1상 계획(IND)를 준비 할 수 있을 만한 프로그램들이 있다. 그것들의 차별점과 경쟁현황을 IR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