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4구역·목동6단지 이달 말 공고 예정
핵심지 시공사 선정 몰리면서 건설사들도 분주
성수4지구는 대우·롯데, 1지구 GS·현대 경쟁 가능성
핵심지 시공사 선정 몰리면서 건설사들도 분주
성수4지구는 대우·롯데, 1지구 GS·현대 경쟁 가능성
서울 압구정과 성수, 목동 등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들이 일제히 시공사 선정에 나서면서 건설사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졌다. 성수나 압구정의 경우 복수의 건설사 수주 열의를 불태우면서 경쟁 입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압구정, 목동, 성수 시공사 선정 나서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4구역은 이달 말께 시공사 입찰 공고에 들어간다. 5구역도 다음 달 중 시공사 입찰공고를 내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공사비가 2조원에 달하는 4구역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DL이앤씨 등이 수주에 관심을 갖고 있다. 5구역도 다양한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갖고 있으나, 4구역 입찰 상황 등을 따져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시공사들은 두 구역에서 모두 영업활동을 진행하면서 조합과 조합원 표심 등을 고려해 수주 전략을 짜고 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김현민 기자 kimhyun81@ |
압구정, 목동, 성수 시공사 선정 나서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4구역은 이달 말께 시공사 입찰 공고에 들어간다. 5구역도 다음 달 중 시공사 입찰공고를 내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공사비가 2조원에 달하는 4구역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DL이앤씨 등이 수주에 관심을 갖고 있다. 5구역도 다양한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갖고 있으나, 4구역 입찰 상황 등을 따져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시공사들은 두 구역에서 모두 영업활동을 진행하면서 조합과 조합원 표심 등을 고려해 수주 전략을 짜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4구역과 5구역 사이에는 경계가 없어, 공사할 때 문제가 생겨날 수 있다"며 "두 구역을 함께 수주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4구역은 현대8차, 한양3·4·6차 총 1341가구로 구성된 중대형 평형 위주의 단지로, 재건축 후 최고 69층·1664가구로 건립될 예정이다. 5구역은 한양1·2차 1232가구로 구성돼 있고 재건축 후 최고 68층·1401가구로 탈바꿈하며 총공사비는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연합뉴스 |
목동에서는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른 6단지에서 이달 28일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기 위해 준비 중이다. 조합은 오는 23일 대의원회를 열어 공사비 등 입찰 조건을 확정한다. DL이앤씨가 수주를 위해 조합원들을 설득하고 있다.
목동은 14개 단지 중 6개 단지에서 조합설립이나 사업시행자 지정을 마친 상태여서 각 단지 추진 주체들이 앞다퉈 시공사 선정을 준비하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신시가지 단지들이 비슷한 시기에 시공사 선정을 진행하다보니 타이밍을 놓치면 사업 속도가 뒤처질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며 "건설사들은 참여할 사업지를 벌써 나눠서 움직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전경 |
지난해 말부터 시공사 입찰 공고를 냈던 성수전략정비구역에서는 건설사들이 수주 참여를 공식화하고 나섰다. 2곳 이상 사업지에서 경쟁입찰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가장 사업속도가 빠른 성수 4지구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2파전이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4지구 수주에 전사 역량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며, 롯데건설도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4지구 재개발은 지하 6층, 지상 최고 65층 높이로 아파트 143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총공사비는 1조3628억원에 달한다. 다음 달 9일 입찰을 마감한다.
사업비 규모가 2조1540억원에 달하는 1지구는 다음 달 20일 입찰을 마감한다. GS건설은 '비욘드 성수'를 앞세워 도시정비사업실 전 임직원을 투입해 수주전에 나섰다. 5성급 호텔 수준의 컨시어지 서비스와 층간소음 저감 신기술, AI 기반 스마트홈 시스템 주거 솔루션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GS건설의 대항마는 현대건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30일 열린 현장설명회 당시 현대건설 임직원들은 수주 의지를 표명하는 현수막을 들고 조합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조합은 이번 입찰에서 경쟁입찰이 성사되면 4월 말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다. 1지구는 지하 4층, 지상 최고 69층, 17개동에 아파트·부대복리시설 3014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사업 속도 늦춰야 하나…다른 조합들의 고민
이처럼 서울 알짜 사업지들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역에서는 시공사 선정 시점을 미뤄야 할지 고심하는 분위기다. 서울의 한 재개발 추진위원장은 "성수, 압구정 등에서 시공사 선정을 준비해야 한다며 일부 건설사는 영업활동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양해를 구하는 곳도 있었다"며 "올해 상반기 시공사 입찰이 몰릴 때 공고를 내면 건설사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 것 같아서 입찰 공고 시점을 조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공사들도 무리하게 경쟁해 수주하기보다는 수익성을 우선순위로 내세워 수주전에 임하려는 기조가 감지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에서 경쟁을 하게 되면 결국 출혈경쟁이 불가피하고,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조금 더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다"며 "경쟁으로 따낸 사업장이 재무적인 부담으로 돌아올 수도 있고, 조합 문제로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는 곳들도 많아서 수익성을 따지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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