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감각의 경계를 조형하다…정연재 개인전 'Sensory Divide'

아시아경제 서믿음
원문보기

감각의 경계를 조형하다…정연재 개인전 'Sensory Divide'

서울맑음 / -3.9 °
평면과 입체의 공존 속에서 인식의 구조를 탐구
다음 달 28일까지 현대百 무역센터점 8층
감각의 분리와 교차를 조형적으로 탐구하는 정연재 작가의 개인전 'Sensory Divide'가 오는 2월28일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층 H.art LAB 89에서 열린다. 헤드비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평면과 입체가 공존하는 구조 속에서 감각의 경계와 인식의 틀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왼쪽부터 'Untitled 25-01~3' 연작. 헤드비갤러리 제공

왼쪽부터 'Untitled 25-01~3' 연작. 헤드비갤러리 제공


이번 전시 'Sensory Divide'는 반복과 변형이 교차하는 조형 언어를 바탕으로, 감각의 경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나뉘는지를 시각적으로 탐구한다. 작가는 반복적인 형태 안에 의도적인 어긋남과 변주를 더해 익숙한 질서 속에 잠재된 낯선 감각을 드러내며, 관람자의 인식을 환기시킨다. 이러한 시각적 이중성은 감각의 구조를 구축해 온 작가의 조형 언어로 이어진다.

정연재에게 '대비'는 단순한 대립이나 충돌의 개념이 아니다. 서로 다른 감각적 질서가 하나의 화면 안에서 공존하는 인식의 구조이자 사고의 틀에 가깝다. 동서양의 문화와 언어, 빛과 그림자, 물성과 비물성 등 상이한 요소들은 병치와 중첩을 통해 긴장과 균형을 동시에 형성한다. 작가는 이러한 대비의 조합을 통해 일상의 현상을 추상적으로 재편하고, 그 사이에 형성되는 간극과 흐름을 시각화한다.

작업은 하나의 시각적 질서를 설정한 뒤, 그 내부에서 균형을 흔들고 경계를 재조정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평면 회화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감각의 분리와 연결, 조형과 공간 사이의 긴장을 통해 새로운 시각적 관계를 형성하며, 경계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드러낸다.

'Sensory Divide'는 감각과 인식의 층위를 다시 바라보게 하며, 동시대 시각예술이 '경계'라는 개념을 어떻게 조형적으로 사유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시로 읽힌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