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01월08일 08시0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7일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글로벌 최대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이하 JPMHC)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모습이다. JPM 공식 초청 단골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올해도 메인 무대에서 기업설명회를 갖는다는 점에서, 올릭스(226950)는 추가 파트너링 성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다.
이어 큐로셀(372320)은 올해 1분기 내로 CAR-T 치료제 림카토(성분명 안발셀)의 품목허가가 예상되면서 국산 최초 CAR-T 타이틀 확보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루닛(328130)은 전날 자금조달 관련한 논란으로 큰 폭의 하락을 보였는데 루닛 측에서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 반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추이.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 |
JPMHC 참가 삼성바이오로직스·올릭스 상승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2.67% 오른 176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일부터 계산했을 때는 약 4.9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상승은 다음주에 있을 JPMHC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석된다.
JPMHC란 매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규모 투자 콘퍼런스를 말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부터 10년 연속 공식 초청을 받고 있으며 올해 역시 선별된 25개 기업만이 설 수 있는 핵심 무대에서 기업 설명회를 가진다.
발표 순서는 업계에 중요도 순서로 정해지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아스트라제네카(AZ), 일라이릴리(Eli Lilly) 등 유수의 글로벌 빅파마들과 나란히 행사 2일차에 발표를 진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새롭게 론칭한 위탁생산(CMO) 브랜드 ‘엑설런스’(ExellenS)를 비롯해 지난해 성과 및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 등 3대축 중심 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엑설런스는 동등성(Equivalency)과 속도(Speed)를 핵심 가치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그동안 축적한 생산 기술 및 공정 표준화를 통해 고객에게 일관된 품질의 바이오 의약품을 신속히 공급하는 생산 체계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강조한 동등성은 축적된 노하우를 토대로 최적화된 생산 디자인을 정립해 향후 건설 예정인 생산 시설에서 적용함으로써 모든 공장에서 품질 및 생산 체계의 일관성을 보장한다는 의미다. 속도는 최적화된 생산 디자인 및 운영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신속하게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민첩한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 제한을 골자로 한 미국의 생물보안법이 공식 발효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전망이다.
올릭스 역시 이날 주가가 9.38% 오른 15만8600원을 기록했다. 이는 JPMHC 참가 소식과 함께 파트너링 프로그램 및 글로벌 빅파마가 자체적으로 주관하는 미팅에도 참석한다는 소식을 알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릭스에 따르면 기존 한소제약, 일라이 릴리, 로레알과의 협업에 이어 지방조직 및 중추신경계(CNS)를 타깃하는 플랫폼 기술과 황반변성(AMD) 치료제(OLX301A)를 중심으로 추가 기술이전과 공동연구 파트너십을 적극 모색한다.
또 올릭스 2.0-CNS 플랫폼 관련 siRNA와 BBB 셔틀 기술의 공동연구를 전제로 한 파트너십을 추진할 예정으로 기술 도입 및 진행 방식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와 함께 CNS 타깃 RNA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올릭스 관계자는 “올해 JPMHC에서는 올릭스 2.0 플랫폼 전략을 본격적으로 알릴 것”이라며 “글로벌 기술수출과 공동개발 논의를 더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기존 협력은 확장할 수 있도록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큐로셀, 국산 첫 CAR-T 허가 기대감
이날 큐로셀 주가는 8.48% 오른 5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큐로셀 주가 상승은 메인 파이프라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LBCL) 치료제 림카토의 품목허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 증권사 리포트에 따르면 큐로셀의 림카토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와 건강보험 급여평가, 약가 협상이 신속 트랙으로 병행되고 있는 만큼 올해 1분기 내 품목허가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큐로셀은 2024년 12월 식약처에 림카토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어 같은 달 보건복지부 제2차 첨단바이오의약품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허가·급여·약가 평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림카토 핵심 경쟁력으로 큐로셀이 자체 개발한 오비스(OVIS) 기술이 꼽힌다. 면역관문 수용체인 PD-1과 TIGIT 발현을 억제해 CAR-T 세포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이는 치료 효과를 끌어올리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큐로셀이 공개한 임상 2상 최종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안발셀 투여 환자의 완전관해(CR) 도달률은 67.1%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경쟁 약물이 임상 당시 기록한 완전관해율 40%대와 비교했을 때도 더 우수한 효과다.
큐로셀 관계자는 “품목허가 시점은 예측하기가 어렵지만 1분기에 품목허가에 대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닛, 자금조달 관련 소식에 하락
이날 루닛 주가는 전일 대비 14.11% 하락한 3만8650원을 기록했다. 이는 루닛의 자금 조달 과정에서 조달 규모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루닛이 당초 2000억원 이상 자금 조달을 추진했지만 금액이 800억원으로 줄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어 루닛이 2024년 5월 총 1700억원 규모로 CB를 발행하고 올해 상반기부터 풋옵션 행사 시점이 도래하는데 8%라는 이자율을 고려하면 상환해야 하는 원리금만 약 2000억원을 넘어 회사 차원에서 구조조정, 채용 조정, 연구개발 투자 재점검 등 여러 방면에서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루닛은 이런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과도한 해석에 투자자들이 흔들리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루닛에 따르면 루닛은 애초에 2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한 바 없다. 투자사들과의 미팅 과정에서는 600억~800억원 규모로 얘기하고 있었던 만큼 ‘2000억원 이상 자금 조달을 추진했지만 예상보다 적게 모였다’는 표현 자체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이어 자금 조달이 800억원으로 확정됐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자금 조달에 관한 내용은 주요 투자 정보이기 때문에 자본시장법에 따라 조달이 완료되기 전 외부에 발설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루닛은 자금 조달이 확정되면 거래소 공시를 통해 조달 금액과 목적을 명백히 밝힌다는 계획이다.
또 2024년 발행한 CB의 풋옵션 행사 시점이 도래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전환사채권자 전부와 면담을 진행한 결과 모두 풋옵션을 행사할 의사를 내비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루닛은 현재 미래를 위한 투자 및 일부 비상 자금 목적으로 이번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닛 관계자는 “재무 개선과 흑자 전환을 위해 내부 인력감축 등 비용절감을 위한 노력은 이미 몇 차례 밝혔다. 내부 비용절감은 재무 상황을 개선하고 흑자전환을 함으로써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일환이다. 비상경영은 회사의 실제 경영 상황을 과도하게 왜곡한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