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에서 아틀라스를 공개하며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현대차 주가가 연일 강세다. CES 이후 현대차 주가는 불과 일주일 만에 34%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상승 국면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7~14일) 개인이 현대차 주식을 순매수한 규모는 3453억원어치로, 기관 규모(2768억원)를 넘었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660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에 ETF를 거래하는 금융투자가 포함되는 걸 고려하면 현대차의 주가 상승은 개인의 순매수가 주도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개인이 6253억원을 순매도하고 기관이 3471억원을 순매수했던 현대차 수급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이번 상승 국면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7~14일) 개인이 현대차 주식을 순매수한 규모는 3453억원어치로, 기관 규모(2768억원)를 넘었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660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에 ETF를 거래하는 금융투자가 포함되는 걸 고려하면 현대차의 주가 상승은 개인의 순매수가 주도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개인이 6253억원을 순매도하고 기관이 3471억원을 순매수했던 현대차 수급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가파른 주가 상승 속에 현대차 투자를 망설였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조금 더 일찍 들어갔어야 했다”는 아쉬움도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미 크게 오른 보통주 대신 상대적으로 덜 오른 우선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배당은 보통주와 동일하게 지급돼 배당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경영 참여가 불가능한 구조상, 강한 상승장에서는 보통주 대비 주가 탄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시제품이 손인사하고 있다. /뉴스1 |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5500원(1.35%) 오른 41만1500원에 마감했다. 같은 날 현대차우는 7000원(2.89%) 오른 24만95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2우B는 25만5000원, 현대차3우B는 24만4000원이었다.
이날 기준 현대차 우선주 가격은 보통주의 60% 수준에 그쳤다. 보통주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는 동안 우선주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괴리율이 크게 벌어졌다는 의미다. 지난해 9~10월 평균 75%, 11월 73%, 12월 70% 내외에서 형성됐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우선주는 최소 10% 더 할인된 상태다.
현대차2우B와 현대차3우B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9월 약 76%대, 10월 약 74%, 11월 약 73%, 12월 약 70%에서 움직이던 보통주 대비 우선주 가격 비율은 CES 이후 각각 61%, 59%대까지 낮아지며 괴리율이 커졌다.
이는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의 괴리율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14일 기준 삼성전자의 종가는 14만300원, 삼성전자우는 10만3900원으로 보통주 대비 우선주 비율은 약 74%를 기록했다. 통상 80~85% 수준에서 형성되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 역시 괴리율이 높은 편이지만, 현대차의 할인 폭은 이보다 더 크다.
그래픽=손민균 |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차이가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에 대한 시장의 경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과거 엘리엇 사태 이후 자사주 매입 시 우선주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게 가져갈 것이라는 시장의 학습 효과가 있다”며 “반면 현대차는 우선주 우선 비중 확대 방침을 밝힌 적은 있어도 아직 현실화되지 않아 괴리율이 더 크게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조만간 괴리율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 보통주 상승은 CES 기대감이 주가에 빠르게 반영된 결과”라며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3년에 걸친 자사주 소각 계획이 구체화되는 1월 말 이후에는 우선주가 보통주의 상승 폭을 따라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현대차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을 발표했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총 4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단계적으로 매입해 소각 또는 주주 환원 목적에 활용하겠다는 내용이다. 특히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과정에서 우선주 할인 요인을 고려하겠다고 밝히면서, 당시 시장에서는 우선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투자 심리가 빠르게 유입된 바 있다.
김정은 기자(xbookleade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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