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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AI·컴퓨팅 목적 외 반도체에 25% 관세…엔비디아 中수출 겨냥

머니투데이 뉴욕=심재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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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AI·컴퓨팅 목적 외 반도체에 25% 관세…엔비디아 中수출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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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남이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남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인공지능(AI)과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사용되지 않는 수입 반도체에 25% 관세를 부과하라고 14일(현지시간) 지시했다. 수입 반도체를 겨냥했다기보다는 엔비디아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반도체 관련 관세 행정명령 2건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최고 사양은 아니지만 아주 좋은 수준의 칩이고 중국도 그 칩을 원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칩 판매액의 25%를 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그렇게 하는 것을 허용하는 대신 미국은 그 칩의 달러 가치 기준 25%를 가져가는 것"이라며 "아주 훌륭한 거래"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엔비디아나 H200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진 않았지만 엔비디아의 최첨단 AI칩인 '블랙웰'과 출시 예정인 '루빈'을 언급하면서 "그 2개가 최상위이지만 이것(H200)도 아주 좋은 칩"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칩 'H200'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판매액의 25%를 미국 국고로 환수하겠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행정명령 서명에 앞서 미국 상무부도 관련 규칙 개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윌 샤프 백악관 문서 담당 비서관은 또다른 1건의 행정명령과 관련, "미국으로 수입된 반도체 중 미국 내에서 AI나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사용되지 않는 반도체에 대해 부과된다"며 "미국을 거쳐 다른 외국으로 재수출되는 반도체에 적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사실상 25% 관세 부과를 조건부로 대(對)중국 수출길을 열어줬지만 정작 중국 당국은 H200 수입에 제동을 거는 분위기다.


중국 세관 당국은 최근 세관 요원들에게 'H200' 칩의 중국 반입을 허용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도 중국 당국이 자국 반도체 기업에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H200을 구매하라고 통보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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