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천헌금 의혹 등 잇단 악재에도 지지율 40.2%
호남·TK 일부 지지율 하락…전국 단위 이탈로는 이어지지 않아
오히려 수도권·부울경서 민주당 후보 선호도 상승
전문가 “대통령 국정 지지율·장동혁 지도부 실망감이 완충 역할”
호남·TK 일부 지지율 하락…전국 단위 이탈로는 이어지지 않아
오히려 수도권·부울경서 민주당 후보 선호도 상승
전문가 “대통령 국정 지지율·장동혁 지도부 실망감이 완충 역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강선우·김병기 의원을 둘러싼 ‘공천헌금’ 의혹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도와 지방선거 여당 후보 선호도는 40%대로 흔들림 없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내 논란이 전국적 지지 이탈로 이어지지 않은 배경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사과에 대한 실망감이 여론의 완충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쿠키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12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40.2%, 지방선거 여당 후보 선호도는 45.0%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지난해 12월 5주차)와 비교해 정당 지지도는 0.3%p 하락했고, 후보 선호도는 3.8%p 상승한 수치로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한 수준이다.
지방선거 후보 선호도의 경우 국민의힘과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직전 조사에서 양당 간 격차는 10.0%p(민주당 41.2%·국민의힘 31.2%)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4.7%p(민주당 45.0%·국민의힘 30.3%)로 확대됐다.
올해 들어 민주당은 공천헌금 의혹을 비롯한 각종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며 정치적 부담을 안아왔다. 강선우 의원은 지난 1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좌진을 통해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의 공천헌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병기 의원 역시 지난달 30일 민주당 원내대표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김 의원이 2020년 총선을 전후해 전·현직 동작구의원들로부터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쿠팡 고가 식사 논란, 배우자의 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의혹 등 총 13건의 의혹에 대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의 통합 수사를 받고 있다. 민주당은 두 의원에 대해 ‘제명’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
이 같은 논란은 일부 지역에서는 실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호남권에서는 민주당 지지도가 74.3%에서 65.5%로 8.8%p 하락했고, 대구·경북에서는 36.3%에서 29.4%로 6.9%p 떨어졌다.
다만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덕성·신뢰 리스크에 대한 유권자 민감도가 높은 상황에서도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 등 핵심 지역에서는 민주당 후보 선호도가 오히려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민주당 후보 선호도는 36.9%에서 42.0%로 올랐고, 양당 간 격차는 2.2%p 접전에서 9.1%p로 확대됐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민주당 후보 선호도가 32.8%에서 40.6%로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0.2%p 초접전에서 6.1%p로 벌어졌다.
무당층에서도 민주당 후보 선호도는 16.3%에서 27.3%(+11.0%p)로 크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50%대의 안정적인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실망감이 여론의 완충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여론조사 특성상 응답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수도권과 중도층 유권자들은 민주당 내부에서 어떤 논란이 발생하더라도 그 자체로 지지 판단을 바꾸는 경향이 크지 않다”며 “이들은 정당 이슈보다는 대통령의 국정 성과와 정권 운영의 안정성을 핵심 판단 지표로 삼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내란 청산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우는 만큼, 유권자들은 관련 이슈에 대해 이재명 정부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역시 여당 후보 선호도를 떠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평론가는 또 “수도권과 부산에서 양당 후보 선호도 격차가 벌어진 것은 온건 보수·중도층이 장동혁 대표의 ‘개혁’을 진정성 없는 정치적 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지 못한 채 지방선거에 나서는 것 자체가 수도권 민심에는 불만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