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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생물학적제제…오피오이드 사용 6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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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생물학적제제…오피오이드 사용 6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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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 교수(왼쪽)와 전유경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 교수(왼쪽)와 전유경 교수.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마약성 진통제 사용이 급증하는 가운데, 장내 염증을 근본적으로 억제하는 생물학적 제제와 소분자제제가 오피오이드 사용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윤혁·전유경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2010~2022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염증성 장질환 환자 전수를 분석한 결과, 생물학적 제제와 소분자제제를 포함한 상급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 마약성 진통제 사용이 유의하게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으로 대표되는 염증성 장질환은 위장관에 만성 염증이 반복되는 질환으로, 완치가 어려워 약물로 염증을 억제하고 관해 상태를 유지하는 치료가 중심이다. 그러나 만성 복통이 동반되면서 통증 조절을 위해 오피오이드 처방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만성 오피오이드 사용자는 2010년 242명에서 2021년 2398명으로 약 10배 증가했다. 연구팀은 누적 90일 이상 사용하거나 1년 내 3회 이상 처방받은 경우를 만성 사용으로 정의했다. 특히 크론병 환자의 사용 비율은 같은 기간 1.38%에서 5.38%로 약 4배 늘어 궤양성 대장염보다 높았다.

오피오이드는 통증 완화 효과는 크지만, 장내 염증이나 협착·누공 등 질환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지는 못한다. 장기 사용 시 의존성과 과다복용 위험이 커져 환자 예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상급치료를 통해 이런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했다. 생물학적 제제 또는 소분자제제를 투여받은 환자 가운데 크론병 환자의 60.8%,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50.8%가 치료 시작 1년 이내에 만성 오피오이드 사용에서 벗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전유경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서 증상 완화에만 의존하기보다 질환 자체를 조절하는 치료 전략이 오피오이드 사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Inflammatory Bowel Diseases에 게재됐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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