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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일단 징계무효 소송으로 대응… 張, 강성 지지층 결집해 선거전

조선일보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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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일단 징계무효 소송으로 대응… 張, 강성 지지층 결집해 선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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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과 장동혁의 선택은
신현종 기자국민의힘 장동혁(오른쪽) 대표가 14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충남 행정 통합 관련 정책 협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의 제명 결정과 관련해 “윤리위원회 결정을 곧바로 뒤집고 어떤 다른 해결을 모색하는 건 우선은 따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신현종 기자국민의힘 장동혁(오른쪽) 대표가 14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충남 행정 통합 관련 정책 협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의 제명 결정과 관련해 “윤리위원회 결정을 곧바로 뒤집고 어떤 다른 해결을 모색하는 건 우선은 따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14일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을 하면서, 한 전 대표와 장동혁 대표의 향후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전 대표는 당장은 가처분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지만 법원 결정에 따라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장동혁 대표는 ‘반(反)한동훈’ 성향인 보수 강성 지지층을 결집시켜서 6월 지방선거에 나선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법원이 한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준다면 장 대표도 정치적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한 전 대표는 윤리위의 제명 결정에 대해 재심 청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15일 당 최고위 회의에서 제명이 확정될 경우 한 전 대표는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징계 무효 확인 소송을 낸다는 계획이다. 가처분 신청이 접수되고 법원이 이를 인용한다면, 본안(本案)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당 제명 징계의 효력이 정지된다.

본안 판단이 나오기까진 최소 수개월~최대 수년이 걸린다. 한 전 대표로선 장동혁 체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과 연대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게 된다. 친한계인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장동혁 체제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논의가 확 번져갈 것이다. (장 대표) 사퇴 요구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다면 한 전 대표는 당에서 제명되고 당적을 잃게 된다. 향후 5년간 원칙적으로 재입당 할 수도, 국민의힘 간판으로 출마할 수도 없다. 이 때문에 한 전 대표가 결국 탈당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 나온다. 이후 개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나오지만 한 전 대표 주변에선 이에 대한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제가 한동훈이라면, 고수라면 (신당) 창당 선언 또는 무소속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했다.

당내에선 한 전 대표가 분당 선언까지 나아가기엔 현실적인 제약이 크다는 평가가 많다. 친한계 의원이 10여 명이고, 이 중 상당수인 비례대표 의원은 탈당 시 의원직을 잃게 된다. 다음 총선이 2년 넘게 남아 있어 친한계 의원들이 한 전 대표와 함께 탈당해 신당을 차리기도 쉽지 않다.

결국 한 전 대표 혼자서 탈당한 뒤 오는 6월 지방선거 또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나가 당선되는 선택지밖에 남지 않는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한 전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면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다가 결국 정치를 접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보수 강성 지지층을 결집시켜서 지방선거를 치를 계획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이날 당 윤리위원회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을 번복할 생각이 없다는 취지로 밝혔다. 이는 당내 반발과 내부 분열을 감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선 “이 같은 장 대표의 ‘선(先)결집론’ 선거 전략은 법원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전 대표 측에서 윤리위 제명 결정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다면, 법원 판단에 따라 장 대표의 구상이 요동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만약 법원에서 윤리위 제명 결정을 무효화(인용)한다면 장 대표의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하다. 이렇게 되면 장 대표 지지 기반인 강성 지지층에서 균열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 영남권 의원은 “무리한 정적 제거가 결국 실패로 끝난다면 당내에서 ‘장 대표가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며 “장동혁 지도부가 6·3 지방선거 전까지 체제를 유지할 동력까지 상실할 수 있다”고 했다.


반대로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을 기각할 시, 장 대표는 당내 ‘찬탄파(탄핵 찬성파)’는 배제한 채 강성 지지층 중심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내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 1심 선고가 끝나면 이탈한 지지층이 돌아올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 등과의 반(反)이재명 전선 구축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이런 방식의 정적 제거는 정치적 비상계엄에 가깝고, 선거에서 도저히 승리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든다”면서 “당장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이 자기부정까지 하면서 ‘장동혁 지도부’와 손잡을 명분이 없다”고 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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