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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경찰관 316명 “난 프리메이슨 회원”

조선일보 서보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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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경찰관 316명 “난 프리메이슨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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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 단골, 비밀 결사 조직설
지난해 11월 3일 영국 런던 경찰들이 킹스 크로스역 인근을 순찰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EPA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3일 영국 런던 경찰들이 킹스 크로스역 인근을 순찰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EPA 연합뉴스


영국 런던 경찰 소속 300여 명이 각종 음모론의 단골 소재로 거론돼 온 국제 사교 단체 ‘프리메이슨’ 등 위계 조직에 소속됐거나 소속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경찰은 직원이 ‘위계적이고 회원 정보가 기밀이며, 회원들이 서로를 지지하고 보호해야 하는 조직’에 가입된 경우 신고 의무를 부과하고 있는데, 지난달 11일 대상 조직 명단에 프리메이슨 등을 추가했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에 프리메이슨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고 한다.

영국 프리메이슨 본부는 이러한 조치가 부당하다며 법원에 정책 철회 가처분 신청을 냈다. 14일 BBC에 따르면 영국 고등법원은 소송 심리 과정에서 “경찰 소속 직원 약 300명이 프리메이슨 및 기타 위계 조직에 소속돼 있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런던경찰도 현재까지 신고 인원이 316명이라고 확인했다.

약 300년 전 중세 석공 조합(길드)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진 프리메이슨은 회원들 간 친목을 도모하는 데 더해 서로를 돕고 비밀을 지켜줘야 한다는 규율을 두고 있어 공직 사회 부패의 단초로 여러 차례 지목돼왔다. 폐쇄적인 구조와 상징적 의식 탓에 이단·비밀 결사 조직이라는 추측도 무성했다. 조지 워싱턴 미국 초대 대통령, 미 건국의 아버지 벤저민 프랭클린 등 유명 인사들이 활동한 사례가 있어 일각에선 전 세계 정치·사회 전반에 은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른바 ‘그림자 정부’라는 음모론도 제기돼 왔다. 다만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객관적 증거는 확인된 바 없다.

프리메이슨 측은 정치·종교 활동과 무관한 사교·자선 단체라는 입장이다. 회원 신분이 비공개일 뿐 비밀 단체라고 볼 수 없으며, 중산층 회원 비중이 높고 추천을 통해 일반인도 가입할 수 있는 개방적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전 세계 회원 수는 약 500만~600만 명 규모로 추정된다.

[서보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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