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셋값 상승률 6.4% 달하며 광역지자체 중 최고 강세
전세시장 수급 불균형⋯전세→매매 수요 전환 가능성 관심
"올해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 등이 시장의 주요 변수"
전세시장 수급 불균형⋯전세→매매 수요 전환 가능성 관심
"올해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 등이 시장의 주요 변수"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세종시 아파트 전세가격이 뚜렷한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택 공급 부족 문제가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세가격 상승세만큼은 아니어도 매매가격도 지난해 상승 전환에 성공, 향후 세종시 주택시장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세종시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6.40%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의 통계를 기준으로 산출된 수치다. 전년도엔 4.81% 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상승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지난해 전국에서 전세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광역지자체로 꼽힌다. 세종시 다음으로 울산(3.74%), 서울(3.68%), 부산(2.38%)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올해 들어서도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1월 첫 주(지난 5일 기준) 0.25% 오르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2년 7월 세종시 세종동 금강보행교에서 바라본 세종 아파트 전경. |
세종시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6.40%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의 통계를 기준으로 산출된 수치다. 전년도엔 4.81% 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상승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지난해 전국에서 전세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광역지자체로 꼽힌다. 세종시 다음으로 울산(3.74%), 서울(3.68%), 부산(2.38%)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올해 들어서도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1월 첫 주(지난 5일 기준) 0.25% 오르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거래 사례는 이런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대장주 아파트인 새롬동 '새뜸마을10단지 더샵힐스테이트'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27일 3억원(10층)에 신규 전세계약 체결됐다. 지난해 1월 같은 주택형이 2억5000만원(7층)에 신규 전세계약이 체결된 것을 고려하면 5000만원 가량 높아졌다.
나성동 '나릿재마을2단지 세종리더스포레' 전용면적 84㎡도 물건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하지만, 대체적으로 가격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지난해 1월에는 3억5000만원(25층)에 신규 전세 계약을 맺은 것을 비롯, 대체로 3억원대 수준에서 전세 거래가 되다가 9월 4억원(24층)에 거래되는 사례가 등장했다. 지난해 12월에는 4억5000만원(12층)에 신규 전세 거래가 이뤄져 연초 비해 1억원 가량 높아졌다.
최근 세종 전세시장의 가격 상승세는 주택 수급 불균형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세종시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주택 공급이 적어 전세시장에서는 물건이 부족한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해 몇 곳에서 분양을 하긴 했지만, 그동안 신규 주택 공급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축 아파트가 지속적으로 공급되면서 수요도 움직여야 하는데, 한동안 공급이 없다 보니 대전이나 청주 지역 등으로 수요가 빠져나간 측면도 있다"며 "이런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전세가격이 올랐다"고 진단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시의 전세수급지수는 160.0으로 지난해 1월 87.3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부족'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권 팀장은 "지난해 세종시는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기보다는 전세에 머무르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종시 아파트 가격 변동률 현황 [표=이효정 기자 ] |
세종시 아파트값도 상승 전환…집값 더 오를까
세종시 아파트 매매시장도 역시 강세장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1.96% 상승했다. 전년도엔 6.40% 하락했던 것을 고려하면 상승 전환한 것이다. 지방 주택시장이 여전히 전체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세종은 지방에서 울산(2.10%) 다음으로 상승폭이 컸다.
올해 1월 1주에도 세종은 0.08% 오르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오름세로 돌아선 세종시 아파트값은 향후 대통령 집무실 이슈 등에 따라 집값이 우상향할 개연성이 남아있다.
행정수도 이전을 위해 조성된 세종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과 같은 이슈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는 특수성이 있는 지역이다.
특히 대통령 세종집무실은 조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당초 2030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다. 하지만 기본·실시 설계를 통합 추진하고 설계·부지를 조성하는 한편, 시공과 마감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2029년 8월 조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세종시는 전국에서 인구 유입이 빠른 지역"이라며 "지난해 세종시는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높아진 전셋값에 주거비 부담이 커질수록 새로 유입되는 주택 수요가 전세 대신 매매를 선택하며 매매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세종시는 지방에서도 지난해 집값이 플러스 상승률을 보인 지역이어서 향후 대통령 집무실 이전, 서울~세종 고속도로 완공도 이어지면서 매매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세종시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112.5를 기록했다. 지난해 최고치였던 4월 140.5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1월 76.4보다는 30포인트 이상 높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집값 상승' 전망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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