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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 Drive]AI에 쏠린 UAE·사우디 투자 시선…韓 뷰티·바이오에도 곁눈질

이데일리 박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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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 Drive]AI에 쏠린 UAE·사우디 투자 시선…韓 뷰티·바이오에도 곁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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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올해 MENA 지역 주요 투자 분야로 ‘AI’ 꼽아
UAE-사우디, 글로벌 AI 허브 구축 싸움 치열할듯
국내와는 AI 이어 뷰티·바이오 분야 관심도 커져
이 기사는 2026년01월14일 17시23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국가들은 반대 행보를 걸을 전망이다. 전 세계 국가들과 비교해 경제성장률이 원만한 상승 곡선을 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는 중동 국가들이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올해도 자본시장에 상당한 자금을 풀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경쟁을 이어가며 글로벌 빅테크, 선진국과 탄탄한 동맹을 구축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이런 관점에서 국내 관계자들 역시 AI 분야 기업이 오일머니 수혜를 받을 거라 보고 있다. 이외에도 현지에서 활동하는 국내 관계자들은 중동 국가들이 K뷰티·콘텐츠 딜(deal)은 물론 의료·바이오 산업까지 관심을 넓히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에너지 산업 전시회 '아디펙(ADIPEC)'에서 방문객들이 '스타게이트 UAE' 데이터센터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에너지 산업 전시회 '아디펙(ADIPEC)'에서 방문객들이 '스타게이트 UAE' 데이터센터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14일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MENA 지역을 관통하는 주요 테마로 ‘AI’가 선정됐다. S&P는 그러면서 ‘글로벌 AI 허브’ 구축을 위한 UAE와 사우디 간 경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치열할 거라 예견했다.

양국은 경제 다각화 계획의 핵심 요소로 AI 기술 강화와 데이터센터 개발을 꼽고 있다. UAE는 중동 지역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 1위로, 사우디가 뒤를 바짝 추격한다. 특히 사우디는 ‘비전 2030’ 실현의 일환으로 데이터센터 냉각에 필요한 해수 담수화 시설을 건설하고 확장하는데 자본을 쏟고 있다.

S&P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를 넘어서는 주요 지역 중 한 곳으로 MENA 지역을 점찍었다.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이들 국가가 벌어들이는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국부펀드는 물론 산하 여러 투자사가 올해도 글로벌 투자와 인수·합병(M&A) 시장을 주도할 거라 보고 있다. MENA 지역 투자사들은 AI 산업과 맞물려 미국과 동맹국이 설계한 컴퓨팅, 네트워킹, 클라우드 기술에도 지속적 관심을 쏟을 전망이다.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우리나라와 UAE·사우디가 몇 해 전 정부 간 대규모 투자 협약을 체결했지만, 그간 실제 수혜를 입은 기업은 드물다는 점에 아쉬움을 토로하곤 했다.


그러나 관계자들 사이에선 올해가 중동 자본 유치의 분수령이 될 거라는 기대감이 차오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현지 기업과 기술검증(PoC)·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현지 투자사로부터 실제 투자를 유치한 국내 기업 사례가 속속 생겨나고 있어서다. 예컨대 조단위 투자를 집행하는 국부펀드의 직접투자 대신 산하 벤처캐피털(VC)나 액셀러레이터(AC)를 통해 투자가 이뤄지거나,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조인트벤처·JV)을 만들어지는 식이다.

중동 현지에서 활동하는 기업 관계자들은 AI뿐 아니라 K뷰티·의료·바이오 등 산업군에도 관심이 상당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현지 활동을 시작한 국내 한 스타트업 대표는 “중동 국가들이 AI 산업에 명운을 걸 정도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와 맞물려 각종 산업에도 AI 기술을 접목한 기술에 관심이 상당하다”며 “국내 기업은 AI 기술을 접목하지 않은 산업군이 없어 중동 측이 원하는 기술을 제공할 수 있고, 이들의 가려운 부분도 긁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