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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으로 돈번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 확 늘렸다

파이낸셜뉴스 강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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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으로 돈번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 확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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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성수동 일대 땅 매입
시세차익 1000억…수익률 100%
온라인 중심 사업 다변화에 투입
작년말 기준 매장 33곳으로 확대
서울숲 인근으로 투자지역 넓혀
상가 매입·임대로 특화거리 추진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가 서울 성수동 중심의 부동산 투자 수익을 오프라인 사업 확대의 재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에 집중된 사업 구조 다변화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 마련을 위해 외부 투자자본, 잉여금과 함께 공격적인 부동산 투자 전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수익으로 매장 공격 투자

14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2021년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점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공략에 나서 작년 말 기준 매장 수는 33곳으로 늘어났다. 글로벌 제조·유통일괄(SPA) 브랜드 '자라' 점포 수를 뛰어넘었다.

무신사가 최근 2년간 공격적인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나선건 외부 투자유치와 함께 부동산 투자 수익을 꼽을 수 있다. 무신사는 2019년부터 성수동 일대 부동산 매입에 1000억여원을 투자해 지금까지 100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 수익률로 따지면 100%의 성공적인 투자 성과를 냈다.

2019년 220억원에 매입한 동부자동차서비스 부지는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과 무신사 캠퍼스 E1으로 개발한 뒤 마스턴투자운용에 1115억원에 매각했다. 시세차익은 900억원에 달한다.

무신사가 2023년 매입한 성수동2가 273-18, 273-35 부지도 일찌감치 매각했다. 지난해 10월 마스턴투자운용이 이 토지를 매입해 무신사 성수 E4를 개발 중이다. 건물 준공 후 매각한 E1과 달리 E4는 사업 설계 전 운용사에 부지를 넘겨 빠르게 투자금을 회수했다. 520억원에 매입한 지 2년여 만에 57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최근 착공에 들어간 무신사 성수 S1은 세일즈앤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을 통해 본사 사무실로 활용 중인 무신사 캠퍼스 E1과 같은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1은 2019년 CJ대한통운으로부터 460억원에 부지를 매입한 뒤 인근 토지를 추가로 사들여 개발을 진행중이다.

■서울숲 프로젝트, '연무장길' 재현하나

무신사는 지난해부터 부동산 투자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기존에 투자를 집중했던 연무장길을 벗어나 서울숲 인근 아뜰리에길에 주목하고 있다. 이곳은 패션 브랜드에 매장을 임대해 K패션 특화거리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무신사는 100억여원을 투입해 인근 공실 상가 20여곳을 매입하거나 임대했다. 다만 확보한 공간 중 매입보다 임대 비율이 높다는 게 무신사의 설명이다. 업계에선 거리 조성이 본격화되면 무신사가 성수동처럼 부동산 매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실거래가를 보면 아뜰리에길 인근 상가는 3.3㎡(1평)당 1억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평당 3억원대까지 치솟은 연무장길에 비하면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만호 무신사 대표는 2020년 개인 명의로 JDX 부지를 매입하는 등 서울숲 인근을 일찌감치 점찍었다. 무신사도 지난해 9월 서울숲 인근 건물을 119억원에 매입했다.

무신사는 사업구조 다각화를 위해 부동산 수익과 투자 유치금 등을 오프라인 사업에 적극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오프라인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무신사 매출의 대부분은 여전히 온라인에 의존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오프라인은 그 동안 무신사가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내수 부진 속 돌파구를 찾기 위해 새롭게 도전하는 영역 중 하나"라며 "주요 사업영역인 플랫폼 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신사업인 오프라인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2024년 말 기준 무신사가 오프라인 매장 확보에 쓴 보증금은 473억원으로 전년(431억원) 대비 10% 가량 늘었다. 매장을 크게 늘린 지난해 보증금 규모는 더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올해는 무신사 성수 S1에 들어서는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비롯해 매장 20곳 이상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지난해 말 진출한 중국은 상하이를 시작으로 연내 10개 이상 매장을 열고 2030년까지 매장 수를 10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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