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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 '슬랙봇'을 AI 에이전트로 업데이트..."챗GPT 대체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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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 '슬랙봇'을 AI 에이전트로 업데이트..."챗GPT 대체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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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세일즈포스가 협업 도구인 '슬랙(Slack)'에 생성 AI을 본격 도입하며 기업용 업무 생산성 강화에 나섰다. 기업에서 이미 많이 사용 중인 슬랙의 가상 비서 '슬랙봇(Slackbot)'을 AI 비서로 고도화, '챗GPT' 등과 경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세일즈포스는 13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의 모델을 탑재한 슬랙봇을 '비즈니스+'와 '엔터프라이즈+' 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슬랙봇에 생성 AI를 도입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블로그를 통해 "슬랙 안에서 작동하는 슬랙봇은 대화 내용, 파일, 채널,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이해한다"라며 "사용자가 접근할 수 있는 정보만을 확인하며, 권한과 접근 제어를 항상 존중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기업 고객들이 우려하는 보안과 데이터 노출 문제를 의식한 설명이다.

AI 슬랙봇은 슬랙 내부 정보뿐 아니라 세일즈포스, 구글 드라이브, 박스(Box), 아틀라시안의 컨플루언스(Confluence) 등 다양한 외부 업무 도구의 데이터까지 검색할 수 있다. 현재는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활용하고 있으며, 다른 AI 모델도 테스트 중이다.

AI 열풍으로 엔비디아, 브로드컴 같은 반도체 기업과 구글 등 빅테크 주가가 상승했지만, 전문가들은 세일즈포스를 비롯한 기존의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AI 시대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을 보여왔다. 실제로 세일즈포스 주가는 지난 1년간 18% 하락했다.

그러나 파커 해리스 세일즈포스 CTO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LLM이나 코딩 에이전트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대체하고 있다는 주장은 과장"이라며 "챗GPT 같은 서비스는 기업 내부 시스템과 직접 연결돼 있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AI가 슬랙과 세일즈포스를 모두 대신해 줄 것이라고 믿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세일즈포스는 2021년 271억달러(약 39조9200억원)에 슬랙을 인수했으며, 이는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였다.

슬랙봇은 2014년 슬랙 출시 이후 자동 알림과 외부 서비스 연동 메시지를 제공해 왔지만, 2022년 말 챗GPT 등장 이후 AI 도입 속도 면에서는 경쟁사 대비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미 업무용 생산성 제품군에 AI 기능을 통합했다.

세일즈포스는 슬랙봇 외에도 고객 서비스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에이전트포스(Agentforce)'를 판매하며 AI 기반 서비스 확대를 추진 중이다. 해리스 CTO는 "새로운 슬랙봇을 사용하면서 기존 검색 기능을 덜 쓰게 됐다"라며 회의 준비와 사전 조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슬랙봇은 내부적으로도 활발하게 사용 중이라고 전했다. 슬랙 엔지니어 2명이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가 챗GPT 대신 내부 AI 도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슬랙봇을 설계했으며, 현재 베니오프 CEO는 대부분 업무를 슬랙봇으로 처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슬랙은 전 세계 수천개 조직에서 수백만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회사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클라우드 제품 중 하나다.

해리스 CTO는 "슬랙봇은 세일즈포스 27년 역사상 가장 빠르게 채택된 기능"이라며, 앞으로 MS '팀즈(Teams)'에서 슬랙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느는 것은 물론, 일부 기업은 챗GPT 구독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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