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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IPO 도전에 눈 낮춘 케이뱅크…이번엔 성공할까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김정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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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IPO 도전에 눈 낮춘 케이뱅크…이번엔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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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대비 희망 공모가·주식수 축소
지난해 순이익 주춤…여·수신 증가 성과


케이뱅크가 사실상 마지막 기업공개(IPO) 도전에 나선다. 이전 대비 희망 공모가와 공모주식수를 줄인 데다 기존 주주의 주식 의무 보유 기간을 늘리는 등 지난 도전보다 눈높이를 낮춘 모습이다.

지난해 순이익 면에서는 주춤했지만 여·수신에서는 몸집을 키우며 성과를 거뒀다. IPO 이후 계획 중 하나로 소상공인(SME) 시장 확대를 제시하는 등 포용금융 기조에 발 맞추는 모습이나 신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 목표치가 상향되는 만큼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날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케이뱅크는 국내 및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내달 4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내달 20일과 23일 이틀간 공모 청약을 진행하며 상장 예정일은 3월5일이다.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다. 지난 2021년 유상증자 과정에서 재무적 투자자(FI)와 체결한 계약에 의하면 올해 7월까지 상장하지 못하면 투자금을 돌려줘야 한다. 지난해 말 만료된 최우형 은행장 임기를 IPO 시점인 3월에 맞춰 임시 연장할 정도로 사활을 걸고 있다.

눈높이 낮췄다

케이뱅크는 이번 공모에서 총 6000만주를 발행하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를 8300~95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른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약 4조원 수준이다. 종전보다 20%를 낮춘 금액이다.


지난번 IPO 도전 당시 케이뱅크는 희망 공모가 범위를 9500~1만2000원 선으로 제시한 바 있다. 예정 공모주식수는 8200만주로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5조3억원이었다. 당시 시장 눈높이와는 차이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주매출 비중이 높은 점도 투자자들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왔다. 구주매출이란 IPO나 유상증자 시 신주 발행 대신 기존 주주 보유 주식 일부를 일반 투자자들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행위를 말한다. 이때 발생하는 매각 대금은 기존 주주에게 돌아가기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익을 못 보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

이번에도 구주매출 비중은 동일한 50%다. 다만 전체 공모주식수가 줄어든데다 증권신고서 상 의무 보유 확약에도 변경이 있었다. 이미 갖고 있는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간이 최대주주는 6개월에서 1년, FI는 3개월에서 6개월로 늘었다.


실적은 어땠나

투자자 입장에서 기업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는 실적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1034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5.52% 감소한 수치다. 3분기만 놓고 보면 192억원을 올렸다. 2분기까지만 해도 682억원으로 분기 최대 수익을 올렸으나 한 분기만에 주춤했다.

2분기 실적 배경에는 부실채권을 시장에 팔아 거둔 이익이라는 일회성 요인도 있었다. 다만 2023년 128억원 2024년 1281억원을 기록했던 순이익 상승세가 둔화됐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은행의 수익 기반인 여·수신 양 쪽에서 성과를 거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케이뱅크는 업비트 실명계좌 제휴를 맺은 이후로 여신에서 업비트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매년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탓에 수익 구조가 불확실하다는 평가는 여전하다.

케이뱅크는 이를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로 돌파하고자 했다. 그 결과 대출 잔액이 지난 11월말 기준 1조원 넘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여신 잔액도 17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3분기 수신 잔액도 30조4000억으로 전년 대비 38.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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