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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수 해엔 우승했다” LIV로 간 김민규의 각오…한국팀 출범, 판이 흔들린다 [단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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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수 해엔 우승했다” LIV로 간 김민규의 각오…한국팀 출범, 판이 흔들린다 [단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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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LIV 골프 합류
안병훈·송영한·대니 리와 코리안GC 공식 출범
“짝수해엔 우승하겠다” 다짐
“KPGA 투어와 아시안투어 병행하겠다”

김민규가 22일 열린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최종 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 KPGA

김민규가 22일 열린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최종 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 KPGA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돌아보니 짝수 해에 우승했습니다.”

이제 개인이 아니라 ‘팀’이다. 한국 선수들이 하나의 깃발 아래 섰다. 무대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 골프다.

LIV 골프가 ‘코리안GC(Korean Golf Club)팀’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구성원은 안병훈(35)·송영한(35), 김민규(25), 대니 리(36)다. 4명 전원이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 LIV 무대에서 ‘한국 팀’을 전면에 내건 첫 사례다.

코리안GC는 기존 아이언헤즈GC의 리브랜딩 팀이다. 한국의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선수들은 이미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집결했다. 2월 LIV 개막전부터 코리안GC의 새 출발이다.

김민규가 21일 열린 KPGA 선수권 3라운드 9번홀에서 버디 퍼팅에 성공한 후 갤러리들에게 손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 KPGA

김민규가 21일 열린 KPGA 선수권 3라운드 9번홀에서 버디 퍼팅에 성공한 후 갤러리들에게 손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 KPGA



막내는 김민규다. 유럽무대에서 프로로 데뷔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안착, 통산 3승으로 성장 곡선을 그렸다. 공격적인 플레이와 승부 근성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김민규는 LIV 합류를 ‘현실적인 도전’이라 규정했다.

그는 “TV로 보며 ‘와, 대박이다’고 했던 선수들과 같은 무대에서 경쟁한다는 기대감이 컸다”고 LIV 합류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솔직히 상금도 큰 동기가 됐다”고 웃었다.

지난해 DP 월드투어와 국내 대회를 병행하며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한국에서 대회를 절반 정도 치른 것 같다. 우승 경쟁도 했는데 놓친 것이 아쉬웠다”며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돌아봤다.


김민규가 15일 프랑스 페덱스 오픈 출전을 위해 프랑스로 향했다. 사진 | 스포츠서울DB

김민규가 15일 프랑스 페덱스 오픈 출전을 위해 프랑스로 향했다. 사진 | 스포츠서울DB



그러다 꺼낸 말이 ‘짝수 해’였다. 실제로 KPGA에서 거둔 3승(2022년 한국오픈, 2024년 한국오픈,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모두 짝수 해였다. 김민규는 “올해도 짝수 해다.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라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LIV 합류 이후에도 한국 무대와 연결을 끊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LIV 일정이 겹치지 않는다면 KPGA 투어와 아시안투어는 최대한 출전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또 하나의 김민규의 이야기. 그는 세계적인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찐팬이다. 특히 T1과 ‘구마유시’ 이민형의 팬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를 앞둔 황유민(23)이 자신의 SNS에 T1 선수들과 찍은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민규는 ‘좋아요’를 눌렀다.


T1이 14일 열린 ‘2025 LoL KeSPA컵’ 결승전에서 한화생명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고 창단 첫 케스파컵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 e스포츠협회

T1이 14일 열린 ‘2025 LoL KeSPA컵’ 결승전에서 한화생명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고 창단 첫 케스파컵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 e스포츠협회



김민규는 “늘 T1을 응원하고, ‘페이커’는 물론, 새로 합류한 ‘페이즈’도 잘했으면 좋겠다. 이적한 ‘구마유시’도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잘해서 T1 선수들 만나고 싶다”고 했다.

코리안GC의 출범은 ‘국가·정체성·팀 서사’를 전면에 내건 첫 시도다. 경쟁력과 화제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다. 한국 골프가 새로운 무대로 확장되는 분기점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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