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직속 독립 기구
‘지능형 자율 조선소 구축’ 위해 협업
그룹 전반 업무 혁신 위한 과제도 추진
‘지능형 자율 조선소 구축’ 위해 협업
그룹 전반 업무 혁신 위한 과제도 추진
HD현대 판교 GRC 전경. [HD현대 제공] |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제조업 전반에 인공지능(AI)발 혁신이 몰아치는 가운데, 역대급 호황을 맞은 조선업계도 AI를 미래 경쟁력 관건으로 낙점하고 인공지능 전환(AX)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글로벌 1위 조선사를 거느린 HD현대는 중간 지주사 대표이사 직속의 ‘AI 컨트롤타워’를 전격 가동하며, 전통적 제조업의 틀을 깨는 체질 개선에 나섰다.
14일 HD현대에 따르면 지난해 말 HD한국조선해양이 조직개편을 통해 AIX 추진실을 출범시켰다. 김형관 대표이사 직속의 독립 기구로 편재했고 산하에 3개 조직(AI센터·DX센터·팔란티어 전략기획팀)을 뒀다.
기존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부문급 조직이던 AI센터와 DT혁신실을 통합한 본부급 조직으로 격상한 것은 물론, 미국 방산 AI 기업 팔란티어와의 협업을 주도하는 팔란티어 전략기획팀도 새롭게 꾸렸다. HD현대는 팔란티어와 손잡고 제조 현장에 AI 도입을 준비해왔는데, 해당 팀은 팔란티어 플랫폼과 관련된 전략 과제를 도맡게 된다.
2030년 ‘꿈의 조선소’ FOS 프로젝트 정조준
AIX 추진실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FOS)’ 구축이다. 이는 HD현대그룹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의 공통 숙업 과제로, 2023년 12월 1단계인 ‘눈에 보이는 조선소’ 구축을 마쳤고, 현재는 2단계 ‘연결-예측 최적화된 조선소’ 구축을 진행 중이다. 마지막 3단계가 2030년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 구축이다.
구체적인 작업도 속도 내고 있다. AI센터의 경우 대표 과제 중 하나가 선박 안전관리 시스템인 ‘하이캠스(HiCAMS)’ 고도화다. 하이캠스는 선박 및 야드의 안전관리를 위해 영상 분석 기술로 다양한 안전 상황을 탐지한다. AI 영상 분석 기술을 통해 선박 및 생산 현장 곳곳의 위험 상황을 실시간 감지하고, 선제 대응으로 더 안전한 작업장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HD현대 제공] |
DX센터는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 구축과 관련해 설계 플랫폼에서 만든 디지털 정보를 제조 혁신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설계 과정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하나의 기준으로 관리해 설계와 생산이 동일한 정보를 바탕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한다. 미래에는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AI가 작업 상황을 분석하고 판단하는 솔루션을 도입, 생산 현장의 효율성을 더 높일 방침이다.
팔란티어전략기획팀에서는 FOS추진부와 함께 2030년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 구축 위한 FOS 프로젝트 진행과 자재 통합 관리 시스템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기존에 사용 중인 여러 자재 관리 시스템을 하나로 합쳐 재고 기반 최적 설계를 반영한 시스템으로 고도화 중이다. 이를 통해 부족한 물량은 빠르게 식별하고, 일 단위 변하는 재고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다.
현장 녹아든 AI…“원가 절감 효과 입증”
이 밖에도 AIX추진실에서는 그룹 전반적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다양한 과제를 추진 중이다. 이미 현장에서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을 낸 사례도 있다. AI센터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 이전부터 HD현대일렉트릭과 다양한 AI 기반 과제를 수행했다. 이 중 ‘AI 기반 코어 네스팅(Core Nesting) 알고리즘 최적화’ 과제는 변압기를 만들 때 원가 비중이 높은 소재 규소강판의 잔재 발생량을 줄여, 강판 사용량은 2.24% 감소하고 작업 생산성은 9.7% 향상되는 결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