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가장 주목받는 매치는 오는 16일 예정된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다. 두 팀은 지난 시즌 리그 상위권을 두고 치열하게 다투며 승패를 주고받았다. 특히 지난달 열린 '2025 케스파컵'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승리했지만, 패자조를 뚫고 올라온 T1이 결승전 재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LCK컵 디펜딩 챔피언인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T1의 핵심으로 꼽혔던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을 영입한 데 이어, 중국 리그인 LPL에서 활약한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까지 합류시키며 전력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롤드컵을 우승한 T1은 이민형의 빈자리를 '페이즈' 김수환으로 채웠다. 두 팀이 새롭게 합류한 팀원들과의 합을 얼마나 끌어올렸을지가 해당 경기 승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7일에는 지난 롤드컵 4강에서 맞붙었던 kt롤스터와 젠지e스포츠가 다시 격돌한다. 젠지e스포츠는 이적 시장에서 로스터를 유지하며 조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kt롤스터는 '고스트' 장용준과 '에이밍' 김하람을 중심으로 새로운 바텀(하단) 조합을 꾸리며 변화를 택했다. 앞선 맞대결에서는 kt롤스터가 승리했지만 이번 LCK컵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26 LCK컵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26.01 패치다. 이번 대회가 경기 흐름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대거 변경된 해당 패치로 치러지는 만큼 각 팀이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해 어떤 해법과 전략을 꺼내 들지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먼저 라인별 퀘스트는 모든 포지션에 게임 시작과 동시에 주어지는 과제로 각 라인에 위치한 시간에 따라 달성된다. 이에 과거 활발했던 라인 스와프(교대)나 과감한 로밍(라인 이동) 설계가 제약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포탑을 조기에 파괴할 수 있도록 돕는 수정 과잉성장과 아군 미니언(몬스터)이 위치한 곳까지 이동속도 증가 효과가 제공되는 민병대 효과의 변화도 이번 LCK컵부터 반영된다.
대회 운영에도 변경점이 생겼다. 먼저 그룹 대항전 기간에 경기 중 코치진이 선수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코칭 보이스 제도가 시범 도입된다. 급변하는 상황에서 코치의 피드백이 즉각 선수들의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어 승부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팬들의 입장에서도 팀의 판단 과정과 경기 양상의 변화를 확인 가능하다는 점에서 관전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첫 번째 선택권' 도입도 눈여겨볼 변화다. 첫 번째 선택권을 부여받은 팀은 블루·레드 진영 선택권과 밴픽(챔피언 선택) 우선권 가운데 하나를 전략적으로 고를 수 있다. 상대 팀은 남은 선택권을 가져간다. 특정 진영의 유불리에 따라 밴픽 전략이 고착화되는 흐름을 완화하는 동시에 경기 전부터 코치진의 전술 경쟁을 한층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26 LCK컵 1주 차는 14일부터 18일까지 하루 두 경기씩 진행되며 치지직·SOOP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된다. 현장 관람 티켓 예매는 NOL 티켓을 통해 48시간 전부터 예매가 진행된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