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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역대 최연소 임원도 마이크로소프트로

머니투데이 김남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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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역대 최연소 임원도 마이크로소프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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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수 삼성리서치 상무, MS 보안 연구소로 이직

김태수 삼성리서치 상무/사진제공=삼성전자

김태수 삼성리서치 상무/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최연소 임원'으로 주목받았던 김태수 상무(41세)가 미국 MS(마이크로소프트)로 이직했다. 삼성전자에 합류한지 5년 만이다. 김 상무는 AI(인공지능) 보안 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으로 손꼽힌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리서치 시큐리티&프라이버시팀에서 근무해온 김 전 상무는 지난해말 삼성전자를 퇴사한 후 이달부터 MS 보안 연구소에서 임원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AI 보안 분야 연구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상무의 퇴사와 함께 그가 영입했던 연구 인력 일부도 회사를 떠났다. 이들은 김 전 상무와 함께 MS 보안 연구 조직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연구 방향 등이 이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AI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보안 분야에서도 AI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MS는 AI가 사이버 위협을 이해하고 추론해 대응하는 차세대 보안 기술을 연구 중이다. 보안의 판단과 분석, 대응까지 AI가 수행하고 AI 자체도 안전하게 통제되는 방향이다. MS는 최근 AI 보안 분야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85년생인 김 전 상무는 2009년 KAIST(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전자공학 및 컴퓨터과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조지아텍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2021년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조지아텍 시스템 소프트웨어 보안 연구소를 이끌며 이미 국제 보안 학계에서 이름을 알린 시기였다.

삼성전자에 합류할 당시 나이는 36세로 한국인 중에는 역대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말 인사에서 1986년생 임원 나오기 직전까지 최연소 임원을 유지했다. 이 인사가 나기 전 삼성전자에는 1985년생 임원이 총 3명 있었다.


삼성리서치에서 AI 보안 부분 연구하던 김 전 상무는 그가 이끌던 '팀 애틀랜타'가 지난해 8월 'AI 사이버 챌린지(AIxCC)'에서 우승하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AIxCC는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최한 글로벌 보안 기술 경진대회다. 구글과 MS, 오픈AI 등 업들이 후원하며 총 상금 규모가 2250만달러(약 33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대회로 2년에 걸쳐 열렸다.

팀 애틀랜타는 삼성리서치를 포함해 조지아텍, 카이스트, 포스텍 등 연구원 40여명이 모인 연합팀으로 김 전 상무가 중심에 있었다. 결승전에서는 AI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패치를 생성하는 기술을 겨뤄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김 전 상무가 개발에 참여한 AI 보안 기술은 갤럭시 시리즈나 AI TV 등 삼성전자 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김 전 상무는 AIxCC를 통해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실제 환경에 구현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개인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DARPA AIxCC에서 개발한 사이버 추론 시스템을 현실 세계에 구현하는 일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제는 현실 세계의 'AI 사이버 챌린지'를 실현할 때"라고 밝혔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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