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와 코디 벨린저의 재계약 협상이 교착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연합뉴스 |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 AP연합뉴스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외야수 코디 벨린저는 과연 뉴욕 양키스에 잔류할까.
양측 간 협상은 새해 들어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양키스는 벨린저를 떠나보낸다는 전제로 협상을 진행하면서 다른 FA 및 트레이드 시장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FA의 경우 카일 터커, 보 비솃이 여전히 양키스와 연결돼 있다.
그러나 터커와 비솃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LA 다저스 등 빅마켓 구단들이 공격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양키스와는 거리가 멀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양키스는 이번 오프시즌 최대 과제로 벨린저와의 재계약을 상정한 만큼 내밀 수 있는 최선의 조건을 제안하고 있다.
FA 최대어 카일 터커. AP연합뉴스 |
디 애슬레틱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의 최근 오퍼는 AAV 3100만~3200만달러, 계약기간은 5년이다. 총액 1억5500만달~1억6000만달러(2365억원) 수준이다. 지급유예는 없고 옵트아웃 권리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벨린저가 원하는 조건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또 다른 매체 NJ.com은 '벨린저는 7년을 고집하고 있고 AAV 3600만~3700만달러(총액 2억5200만~2억5900만달러)를 원한다'고 전했다. 총액에서만 1억달러의 차이가 난다.
이와 관련해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4일 '양키스는 어떤 야수도 이번 겨울 5년을 넘어가는 계약을 하지 않았고, 그들이 내민 조건은 현역 외야수 중 4번째로 높은 금액이라고 주장하지만, 벨린저는 이번에 5년 계약을 한 카일 슈와버(33), 알렉스 브레그먼(32), 피트 알론소(31)보다 젊기 때문에 더 긴 기간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나이팅게일 기자는 '양키스는 벨린저가 잔류할 의지가 얼마나 큰 지 의문을 품기 시작했지만, 터커 다음으로 이상적인 외야 자원임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키스타디움 좌석도. 홈에서 우측 펜스 거리가 짧은 구장이다. 사진=MLB.com |
이런 가운데 양키스가 벨린저에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홈구장 양키스타디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벨린저는 구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 타자로 잘 알려져 있다.
벨린저는 작년 양키스 소속으로 OPS가 원정에서 0.715, 양키스타디움에서는 0.909로 0.194의 차이를 차이를 보였다. 통산 양키스타디움 성적은 타율 0.302, OPS 0.912로 다른 구장 통산 성적(타율 0.257, OPS 0.807)을 훨씬 능가한다.
MLB.com은 이에 대해 "벨린저는 홈에서는 후안 소토처럼 치지만, 원정에서는 미구엘 바르가스에 더욱 유사하다"며 "이것은 양키스와 벨린저가 (혐상에서)실질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벨린저가 양키스타디움에서는 파워와 선구안을 모두 갖춘 소토처럼 타격을 하지만, 원정에선 바르가스처럼 기복이 크다는 얘기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3루수인 바르가스는 지난해 138경기에서 타율 0.234, 16홈런, 60타점, OPS 0.717을 마크했는데, 삼진은 100차례나 당했다.
이 때문에 벨린저가 양키스를 떠난다면 모든 수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3루수 미구엘 바르가스. AP연합뉴스 |
그러나 MLB.com은 '본질적으로 벨린저는 믿을 만하고 꾸준하며 리그 평균 이상의 실력을 지닌 타자'라며 '벨린저는 지난 3년 동안 똑같은 리그 평균 이상의 타자로 활약했는데, 운(luck)과 구장 효과 때문에 약간의 오차가 있지만 DRC+가 평균보다 8%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DRC+(deserved runs created plus)는 타자가 특정 기간 리그 평균보다 얼마나 많은 득점에 기여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로 평균이 100이며, 108이면 리그 평균보다 8% 높은 득점 기여를 했다는 뜻이다.
나이팅게일 기자는 '블루제이스, 메츠, 다저스가 벨린저에 대해 각기 다른 수준의 관심을 갖고 있다'며 벨린저 시장도 뜨겁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