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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지배구조 손질 앞두고 분주한 금융지주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김정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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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지배구조 손질 앞두고 분주한 금융지주

속보
英도 카타르 병력 철수…"美, 24시간 내 이란 군사개입" 추측도
대통령 '이너서클'·이찬진 원장 '참호구축' 등 비판
16일 지배구조 TF 킥오프 앞두고 금융권 '촉각'
BNK금융, 주주 추천 사외이사제 도입 논의
우리금융, 지주 전담 소비자보호 조직 신설


일부 금융지주들이 주주추천 사외이사 도입, 소비자보호 조직 신설 등 지배구조 개선에 분주한 모습이다.

당국이 주도하는 지배구조 TF가 이번주 첫 가동을 앞두고 있어 아직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진 않았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이너서클" 발언으로 금융지주의 지배구조와 CEO승계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사외이사에 대한 주주 추천 경로 다양화" "소비자보호 전문가 선임" 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오는 15일 온라인 주주간담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주주 추천 사외이사 도입과 관련해 주주들과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BNK금융 이사회는 사내이사인 회장과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돼 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로만 꾸려지기에 이사회 구성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진다. 더군다나 박수용 사외이사를 제외한 6명의 임기는 모두 올해 3월까지다.

논의 단계에 있는 만큼 어떤 방식으로 제도를 도입할 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BNK금융 측은 주주추천 사외이사제 도입 검토 배경으로 주주들의 목소리를 지목했다.

앞서 BNK금융 주주 중 한 곳인 라이프자산운용은 주식 3% 이상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를 최대한 수용했다는게 BNK금융 측 설명이다.


BNK금융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회장 선임 절차와 지배구조 등에 대해 검사를 받고 있다. 당초 지난 9일까지였지만 추가 점검 사항을 위해 검사 기한을 16일로 연장했다.

주주추천 사외이사는 지난 2014년 금융권 최초로 KB금융에서 도입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주주 추천 후보를 외부 전문기관 추천 후보와 함께 자격 요건을 검증하고 후보군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도입 다음해인 2015년과 2019년, 2020년 주주 추천 예비후보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다만 2021년부터는 사추위가 관리하는 이사 후보군에 주주 추천 예비 후보가 포함되지 않았다. 주주 추천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운영되지 않는 셈이 됐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도 주주 추천 제도를 두고 있지만 각각 재일교포 주주, 과점주주들의 몫으로 사실상 운영되고 있다. 이찬진 금감원장이 언급한 방향성과는 차이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일부 금융지주는 주주가 이사를 추천하는 시스템이 이미 마련된 곳도 있다"며 "그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도록 이사를 추천하는 회사(주주)의 내규에 대한 제도 정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와 함께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를 오는 16일 가동한다. TF는 최고경영자(CEO) 자격기준뿐 아니라 사외이사 추천경로와 이사회 전반의 역량까지 다룰 계획이다.


TF는 도출한 개선안을 법제화하는 것까지 목표로 삼았다. 이복현 전 금감원장 체제에서 도입한 지배구조 모범관행보다도 구속력을 한단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해 금융지주사 회장 간담회에서 "IT 보안 및 금융소비자 분야의 대표성 있는 사외이사 1인 이상을 포함해 이사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8개 금융지주 사외이사 통틀어 소비자보호 분야 전문가는 KB금융의 여정성 서울대 교수 단 1명뿐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금융지주그룹은 지난 9일 지주사 조직개편을 통해 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하고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를 선임했다.

고원명 우리금융지주 부장이 상무 승진을 통해 CCO를 맡았다. 고 상무는 지주 내 소비자보호부문을 중심으로 은행·증권·보험 등 계열사의 소비자보호 정책과 운영 현황을 총괄·관리하게 된다.

겸직이 아닌 지주 단독 CCO 선임은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이다. 기존에는 은행 등의 자회사 CCO가 지주 CCO를 겸직하던 방식이었다. 이번 선임을 통해 지주 차원의 독립된 컨트롤타워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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