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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세베니 40년 독재’ 우간다, 대선 앞두고 인터넷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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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세베니 40년 독재’ 우간다, 대선 앞두고 인터넷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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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각)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대선을 앞두고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을 배출한 집권 여당인 국민저항운동(NRM)의 유세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각)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대선을 앞두고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을 배출한 집권 여당인 국민저항운동(NRM)의 유세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동부 아프리카 우간다 정부가 대선을 이틀 앞둔 13일(현지시각) 인터넷 차단을 명령했다. 선거 기간 중 허위 정보 확산과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이유를 들었다.



아에프페(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간다 통신위원회는 이날 통신업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온라인에서 잘못된 정보, 허위 정보, 선거 사기, 관련 위험이 급격히 확산하는 것과 선거 기간 대중의 신뢰와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폭력 선동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라며 일반 인터넷 차단을 명령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저녁 6시 기준 우간다 내 인터넷 접속이 끊긴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우간다는 오는 15일 대선을 치른다. 현재 40년째 집권 중인 요웨리 무세베니(81)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 또 출마해 7번째 당선을 노리고 있다. 1986년 1월 쿠데타로 집권한 무세베니 대통령은 1996년 최초의 직선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후 2001년, 2006년, 2011년, 2016년 그리고 2021년 선거에서 내리 승리하며 6선에 성공했다. 그는 장기 집권을 위해 헌법의 3선 제한과 대통령 나이 제한 규정을 폐지했다.



야권 후보자인 가수 출신 정치 보비 와인(43∙본명 로버트 캬굴라니)과 지지자들은 대선을 앞두고 정부와 군의 탄압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사회 정의를 주장하는 노래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던 와인 후보자는 2017년 우간다 중부 키아돈도 이스트 지역의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정계에 진출한 뒤 야권의 유력 지도자로 성장했다.



선거를 앞두고 우간다 정부는 군을 동원해 와인 후보자 선거 유세 현장에 반복적으로 실탄과 최루탄을 발사했고, 수백명의 야당 지지자들을 구금했다고 지역 유엔인권사무소는 지적했다.



정부는 지역 내 비영리단체들의 활동을 중단하라는 명령도 내렸다. 엔지오(NGO) 단체 ‘챕터 포 우간다’는 이들의 활동이 우간다 안보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즉시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간다 언론인 인권 네트워크(HRNJ-U)의 대표인 로버트 셈팔라는 로이터에 “우리도 단체의 활동을 중단하라는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동아프리카 내륙국인 우간다는 인구 약 5천만명의 나라로 농업이 경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우간다는 오랜 기간 1위였던 에티오피아를 제치고 아프리카 대륙에서 최대 거피 수출국으로 커졌다. 또한, 우간다는 아프리카연합(AU)의 소말리아 안정화 임무에 적극 참여해 대규모 병력을 파견해 소말리아의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 등에 대응하는 등 지역 안정을 위한 군사적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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