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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은행 가계대출 2.2조↓ 역대최대 감소…주담대 34개월만에 뚝

뉴스1 이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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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은행 가계대출 2.2조↓ 역대최대 감소…주담대 34개월만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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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가계대출 2.2조 감소…연말 전세수요 축소·대출관리 영향

주담대 0.7조↓ 34개월만 감소…기타대출도 1.5조↓ 감소 전환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의 모습. 2026.1.12/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의 모습. 2026.1.12/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지난해 12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동월 기준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하며 감소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동시에 줄어든 가운데, 연말 계절적 요인과 은행권의 대출 관리 강화가 맞물린 결과다.

가계대출은 당분간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도권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여전히 높아 향후 대출 흐름에 대한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5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73조 6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2조 2000억 원 감소했다. 은행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12월(-4000억 원) 이후 1년 만이자, 12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해 4월 증가 전환한 이후 11월까지 증가세를 이어왔으나, 지난해 12월 들어 감소로 돌아섰다. 전월(11월) 증가 폭은 2조 1000억 원이었다.

가계대출 감소는 주담대와 기타대출이 동시에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난해 12월 은행 주담대는 7000억 원 감소해, 전월(+8000억 원)과 대비해 흐름이 반전됐다. 연말 전세자금 수요가 줄어든 데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가 주담대 감소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주담대가 줄어든 것은 2023년 2월(-3000억 원) 이후 34개월 만이다.

전세자금대출은 지난해 12월 들어 8000억 원 감소하며 10월(-3000억 원), 11월(-4000억 원)에 이어 감소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9월 이후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박민철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 관련 대출은 연말 금융권의 총량 목표 관리 강화 등으로 생활자금용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면서도 "12월에는 연말 매상자금 등 계절적 요인과 함께 은행들의 가계대출 총량 목표 관리가 강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12월 기타대출은 1조 5000억 원 감소해, 전월(+1조 2000억 원)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다. 국내외 주식투자 둔화와 연말 부실채권 매각·상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대출도 연말 계절 요인의 영향으로 감소 전환했다. 은행 기업대출은 8조 3000억 원 줄어 전월(+6조 2000억 원)과 대비해 큰 폭으로 축소됐다.


대기업 대출은 2조 원 감소해 전월(+2조 4000억 원)과 비교해 4조 4000억 원 줄었다.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한도대출 일시 상환 등의 영향이다.

중소기업 대출도 은행들의 자본비율 관리와 부실채권 매·상각 영향으로 6조 3000억 원 줄었다.

회사채는 연말 북클로징(장부마감)에 따른 투자 수요 둔화로 7000억 원 순상환됐고, 기업어음(CP)·단기사채도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 영향으로 5조 3000억 원 순상환을 기록했다.


은행 수신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 폭은 축소됐다. 지난해 12월 은행 수신은 7조 7000억 원 늘어 전월(+36조 6000억 원) 대비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기업 자금 일시 예치와 가계 여유자금 유입으로 39조 3000억 원 증가했으나, 정기예금은 31조 9000억 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3조 9000억 원 감소해 전월(+9조 7000억 원) 대비 감소 전환했다. 채권형펀드는 -6조 3000억 원에서 -6조 8000억 원으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박 차장은 "연초 주택담보대출 증가 압력은 이어질 수 있지만, 명절과 성과상여금 유입에 따른 기타대출 감소 요인을 감안하면 가계대출은 당분간 둔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수도권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기대가 높아 경계심을 늦추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thisriv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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