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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그림’ 커피잔은 “사법 모욕”?…문제 제기에 美스타벅스 직원 해고

조선일보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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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그림’ 커피잔은 “사법 모욕”?…문제 제기에 美스타벅스 직원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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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 A씨가 받았다는 돼지 그림이 그려진 커피잔./인스타그램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 A씨가 받았다는 돼지 그림이 그려진 커피잔./인스타그램


미국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돼지 그림이 그려진 커피컵을 받은 보안관이 이를 문제 삼아 스타벅스가 공식 사과하고 해당 직원을 해고하는 일이 벌어졌다. 보안관 측은 해당 그림을 “사법권 모욕”이라며 지적했고, 스타벅스 측은 단순히 유행하는 온라인 밈이라고 해명했다.

13일(현지 시각) 미국 CBS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 A씨는 근무 중 놀웍 지역의 한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했다가 주문한 커피잔에 돼지 그림이 그려진 것을 발견했다.

A씨는 당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긴 하루 동안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한 후였기에 이 상황은 낙담스럽고 무례하게 느껴졌다”라며 “그저 커피 한 잔이 필요했을 뿐인데 오히려 불편한 기분으로 자리를 떴다”고 말했다.

이어 12일 LA 카운티 보안 당국도 공식 성명을 통해 돼지 그림을 지적했다. 보안 당국은 “이번 행위는 고의적이고 매우 부적절하다”라며 “돼지 그림은 흔히 법 집행기관을 모욕하는 데 사용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보고받고 커피 회사 측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며 “A씨에게도 연락해 우리 직원에 대한 무례한 행동은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결국 스타벅스는 13일 자체 조사를 벌인 후 해당 직원을 해고했다. 스타벅스 관계자 제시 앤더슨은 해당 그림을 그린 직원이 고의적으로 불쾌감을 주려는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 직원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A씨 측에 사과도 했다. 모든 고객은 언제나 저희 매장에서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돼지 그림은 유행하는 온라인 밈을 그린 것뿐”이라며 원래 손님에게 나갈 컵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돼지 그림은 2018년부터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한 밈으로, 돼지에게서 전화가 걸려온 것처럼 만드는 것이다. 유행 당시 특정 집단을 비하하는 의도가 담긴 것은 아니었다.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한 돼지 얼굴 밈./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한 돼지 얼굴 밈./인스타그램


이를 본 네티즌들은 “공권력에 대한 모욕은 징계가 마땅하다”면서도 “과도한 해석이자 과한 처사”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미국 스타벅스는 과거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을 당시 미국 전역의 매장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2018년 필라델피아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흑인 남성 2명이 주문을 하지 않고 매장에 앉아 있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나는 사건이 있었다. 이후 인종차별 논란이 거세게 일자 스타벅스 측은 미국 전역 8000여 개 매장의 영업을 일시 중단하고 약 17만50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방지 교육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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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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