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유경민 기자) 지난 시즌 돌연 현역 은퇴를 선언했던 홍원빈이 미국 투수 전문 트레이닝 센터에서 포착되며 야구 팬들의 시선을 다시 끌어당겼다.
2019년 기아 타이거즈의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0순위). 홍원빈은 입단 초부터 195cm 101kg의 압도적인 체격과 강속구로 '원석 중의 원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기대와 현실의 간극은 컸다. 구속과 별개로 완성도와 제구력은 좀처럼 따라오지 못했고, 2군조차도 콜업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2024시즌까지 홍원빈은 퓨처스리그 통산 31경기에(71⅔이닝)에 등판해 2승 15패 평균자책점 12.56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특히 107개의 사사구는 그의 가장 큰 약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였다. 이후 지난 시즌, 구속으로 재조명받으며 2군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해 프로 입단 6년만에 1군 문턱을 밟는 듯 보였다.
그러나 그 시점에서 홍원빈은 뜻밖의 선택을 내렸다. 시즌 후반 돌연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젊은 나이, 그리고 여전히 남아 있는 구속이라는 무기를 고려해 구단 측에서 만류했으나 그의 의지는 확고했다. 결국 구단은 홍원빈의 선택을 존중했다.
그랬던 홍원빈의 근황이 지난 10일(한국시각), 미국 현지 유명 야구 트레이닝 센터인 '트레드 애슬레틱'의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됐다. 트레드 애슬래틱 센터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해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투수들의 구속 향상과 메커니즘 개선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은퇴 이후 "스포츠 이론을 공부하겠다"고 전해온 그가 다시 야구공을 손에 쥔 모습은 여러 해석을 낳기에 충분했다.
물론 당장의 복귀는 불가능하다. 홍원빈은 현재 임의 탈퇴 신분으로, 임의 해지 공시일인 지난해 9월 30일로부터 1년이 지나야 기아에 복귀할 수 있다. 공식적인 입장 역시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 때 '끝'이라 여겨졌던 이름이 다시 야구 현장 한복판에서 포착됐다는 사실만으로도 팬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그에게 향하고 있다.
야구를 떠난 선택이 완전한 작별이었는지, 아니면 돌아오기 위한 다른 방식의 준비였는지. 홍원빈의 현재는 아직 그 답을 말하지 않고 있다.
사진=트레드 애슬레틱 SNS,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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