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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에 세계 중앙은행 총재·월가 CEO 파월 공개 지지

아시아투데이 이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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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에 세계 중앙은행 총재·월가 CEO 파월 공개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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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독립성 흔들리면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공동 경고
제이미 다이먼 "연준 흔드는 시도는 오히려 장기 금리 끌어올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소재 연방준비제도 건물 문을 열고 있다./로이터 연합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소재 연방준비제도 건물 문을 열고 있다./로이터 연합



아시아투데이 이정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형사 기소 가능성을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자,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 총재들과 월가 대형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일제히 파월 의장과 연준의 독립성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번 연대 표명은 12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의 일부 의원들 특히 차기 연준 의장 인준 결정권을 가진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행정부의 움직임에 제동을 건 뒤에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1일 밤 워싱턴 연준 본부의 25억 달러(약 3조 7000억원) 규모 리모델링 공사와 관련해 의회에 보고한 내용을 두고 미 법무부로부터 소환장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복적인 해임 위협에도 비교적 신중하게 대응해 왔던 파월은 이번에는 해당 조사가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기 위한 '위협'이라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에 머물자 "인플레이션이 낮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거듭 요구하며, 리모델링 공사 비용 초과를 문제 삼아 파월의 책임을 추궁했다.

이 같은 정치적 압박에 대해 미 의회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공화당 소속 일부 상원의원들은 파월의 증언이 형사 처벌을 받을 사안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으며, 상원 지도부는 법무부가 조사하는 내용을 투명하게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영국은행(BOE), 캐나다은행을 비롯해 스웨덴, 덴마크, 스위스, 호주, 한국, 브라질,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들과 국제결제은행(BIS) 고위 인사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연방준비제도와 제롬 파월 의장에게 전적인 연대를 표한다"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물가 안정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핵심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영국은행을 포함한 주요 중앙은행들은 정치권의 개입이 중앙은행의 신뢰를 훼손할 경우, 자국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변동성과 인플레이션 불안을 수출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가에서도 파월에게 지지에 힘을 보탰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의 독립성을 흔드는 시도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해 오히려 장기 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BNY멜론의 로빈 빈스 CEO 역시 "연준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채권시장 기반이 약화하고, 이는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의 정치적 독립이 약화할 경우 미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전 세계로 확산해 각국의 물가 안정 노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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