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중기부] |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소상공인연합회는 13일 ‘2026년도 소상공인 신년 경영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소상공인 10명 중 7명 이상이 올해 경영에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내수 침체를 꼽았으며, 개별 비용 항목 가운데서는 이자 비용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6일까지 8일간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전국 소상공인 107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응한 소상공인들은 2026년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저성장에 따른 내수 침체’(77.7%)를 꼽았다. 이어 ‘환율 및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 물가 상승’ 36.7%, ‘최저임금 인상’ 31.9% 순으로 조사됐다. 내수 부진이 소상공인 경영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연속 1위를 기록한 셈이다.
비용 부담 항목 가운데서는 ‘금융비용(이자)’이 48.7%로 가장 높았다. ‘인건비’ 38.1%, ‘원부자재비’ 36.7%, ‘임대료’ 33.5%가 뒤를 이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금융비용 부담이 경영 전반에 직접적인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5년 경영 환경에 대한 평가에서는 ‘나쁨’이라는 응답이 53.3%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도 조사에서 같은 항목의 응답 비율이 69.2%였던 것과 비교하면 15.9%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보통’은 33.6%, ‘좋음’은 13.0%로 집계됐다.
월평균 영업이익은 300만 원 미만이 58.2%로 조사됐다. 이·미용업과 고용원이 없는 사업체에서 300만 원 미만 비중이 각각 67.7%, 69.9%로 높게 나타났다. 1인 사업자와 영세 업종을 중심으로 수익 구조가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2026년 경영 환경 전망에서는 ‘악화’ 응답이 42.7%로 가장 많았다. 다만 이는 전년도 조사에서 66.0%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23.3%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현재 수준 유지’는 29.7%, ‘개선’은 27.6%로 나타났다.
고용 계획과 관련해서는 ‘현재 수준 유지’가 57.3%로 가장 많았으며, ‘인원 축소’는 11.8%, ‘인원 확대’는 8.0%에 그쳤다. 고용 관련 애로사항으로는 ‘인건비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51.8%로 가장 높았다.
자금 상황 전망에서는 ‘어려움’이 69.1%로 조사됐다. 자금·금융 관련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이자 부담’ 59.4%, ‘대출 한도 부족’ 49.7%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경영 환경은 여전히 엄중하다”며 “금융 지원과 세제 지원을 비롯해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