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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금융가 통신망 깔려 있는데…中 초대형 대사관 신축 승인 임박

아시아경제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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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금융가 통신망 깔려 있는데…中 초대형 대사관 신축 승인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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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타임스 보도…스타머, 中 대사관 승인 앞둬
이달 말 8년 만 중국 방문 앞두고 승인할 듯
일각서는 스파이 우려 여전…"안보에 민감"
영국 런던 중심부에 초대형 중국 대사관이 신축을 앞두면서 일각에서 안보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는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를 인용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안보 우려에도 런던 중심부에 들어설 초대형 중국 대사관을 승인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영국 런던 중심부에 초대형 중국 대사관이 신축을 앞두면서 일각에서 안보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

영국 런던 중심부에 초대형 중국 대사관이 신축을 앞두면서 일각에서 안보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타머 총리는 이달 말 영국 총리로서는 8년 만에 중국 방문을 앞두고 있다. 그는 방중을 앞두고 대사관 신축을 승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내외 정보를 담당하는 보안국(MI5)과 비밀정보국(MI6)이 대사관 신축 계획에 공식 반대 의견을 제기하지 않으면서 신축안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앞서 중국은 2만 2000㎡(약 6655평)에 달하는 런던의 옛 조폐국 부지를 매입해 유럽 최대 규모 대사관을 짓는 데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안보 우려 등을 이유로 대사관 건설 허가 시기를 여러 차례 미뤘다.

실제 대사관 위치를 두고 우려가 제기된다. 부지 인근에는 금융기관 통신망이 깔려 있는데 이는 런던 금융가로 데이터를 전송하며 인터넷 사용자 수백만 명의 이메일과 메시지 트래픽을 처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여당 노동당 의원들은 스티브 리드 주택지역사회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 대사관 신축을 승인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대사관이 영국의 경제 및 국가 안보에 핵심적인 민감한 인프라 바로 위에 자리 잡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수석 보좌관이었던 도미닉 커밍스는 "과거 MI5·MI6로부터 중국이 대사관 지하에 스파이 센터를 지으려 한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영국 보안국(MI5)은 지난해 10월 의회 의원들에게 "중국·러시아·이란의 스파이들이 영국 민주주의를 훼손하기 위해 정치인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공개 경고했다. AP연합뉴스

영국 보안국(MI5)은 지난해 10월 의회 의원들에게 "중국·러시아·이란의 스파이들이 영국 민주주의를 훼손하기 위해 정치인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공개 경고했다. AP연합뉴스


중국은 이번 대사관 신축 승인이 나면 런던 곳곳에 흩어진 외교 시설 6곳 이상을 폐쇄할 방침이다. 영국 총리실은 이처럼 중국의 외교 시설을 단일 부지로 통합하는 방안이 보안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동시에 영국 역시 1억파운드(약 1985억원) 규모의 베이징 주재 영국 대사관 재개발 계획에 대한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더타임스는 "스타머 총리의 이번 방중과 중국 대사관 승인은 중국이 영국 내에서 대규모 스파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정보기관들이 경고 이후 나온 행보"라며 "정치적 역풍을 맞을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앞서 MI5 산하 국가보호보안국(NPSA)은 지난해 10월 '영국 민주 제도를 외국의 첩보 활동과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새 보안 지침'을 공개했다. 당시 MI5는 의회 의원들에게 "중국·러시아·이란의 스파이들이 영국 민주주의를 훼손하기 위해 정치인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공개 경고를 발표해 주목받기도 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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