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참상 인식 뒤 사죄까지…유년기 서사 공개
전우원 인스타그램 갈무리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알게 된 뒤 받은 충격과 사죄의 과정을 인공지능(AI) 웹툰으로 공개했다.
13일 전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AI 웹툰 '몽글툰'에는 어린 시절을 보낸 주인공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 관련 자료를 접한 뒤 혼란과 죄책감에 빠지는 과정이 담겼다. 웹툰 속 주인공은 하얀 양 '몽글이'로 표현됐으며, 전씨 자신을 상징하는 캐릭터다.
웹툰에서 몽글이는 "설마 이렇게까지 잔인했을 리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은 거야", "우리 가족은 도대체 뭐지"라는 말풍선을 통해 5·18의 희생 규모와 국가폭력의 실상을 접한 뒤 큰 충격을 받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몽글이는 라이브 방송 장면에서 "제 할아버지는 학살자다.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고통받았다. 정말 죄송하다"며 사죄한다. 이는 전씨가 2023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실제로 밝힌 발언을 반영한 장면이다.
웹툰에는 전씨가 전두환 일가의 '검은돈' 의혹을 폭로하는 과정과 함께 자신의 마약 투약 사실을 고백하게 된 배경도 담겼다. 전씨는 우울증 치료 과정에서 미국에서 마약을 접했고 이후 중독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웹툰을 통해 서술했다.
전씨는 지난 연말부터 자신의 유년기와 미국 유학 시절, 전두환 일가 내부에서 겪은 경험 등을 소재로 AI 웹툰을 연재해 왔다. 일부 회차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친 전재용 씨로 보이는 인물이 검은 뿔이 달린 양으로 등장하며, 주인공을 위협하거나 괴롭히는 존재로 묘사됐다.
고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가 2023년 3월 31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사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박종민 기자 |
이번에 공개된 웹툰 1부는 전씨가 한국으로 귀국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되는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실제로 전씨는 2023년 3월 귀국 직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으며, 같은 해 4월 전두환 일가 중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5·18 피해자와 유가족 앞에서 사죄했다.
전씨는 이후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고, 판결은 같은 해 확정됐다. 이후 마약 예방 관련 활동에 참여하며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웹툰 공개를 두고 전씨는 별도의 설명 없이 작품만 게시했으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개인적 인식 변화와 사죄의 과정을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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