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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전 대표축제 구도 재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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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전 대표축제 구도 재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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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영 기자] 대전이 축제를 도시 전략의 중심 축으로 다시 올려놓았다.

대전시는 축제육성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6 대전 대표축제' 9개를 선정하며, 관광 정책의 방향을 보다 구조적으로 정비했다.

이번 결정은 행사 지원 차원이 아니라, 도시 전반의 문화 자산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기 위한 정책적 판단에 가깝다.

대표축제 선정은 시 본청과 자치구, 산하기관이 신청한 축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2025년 현장평가 결과와 올해 사업계획을 함께 검토해, 완성도와 지속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최종 명단에는 대전0시축제와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을 비롯해 대전빵축제, 대전동구동락축제, 대전효문화뿌리축제, 대전서구아트페스티벌, 유성사계절축제, 유성국화축제, 대덕물빛축제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대전관광공사가 주관하는 대전빵축제를 제외한 나머지는 자치구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축제다.

대전시는 대표축제로 선정된 자치구 주최 축제에 한해 시비를 지원한다.

시와 시 산하기관이 주최하는 행사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해, 재정 투입의 방향을 자치구 축제 육성에 맞췄다.


그동안 자치구 축제는 재정 여건에 따라 규모와 운영의 안정성에서 한계를 겪어 왔다.

콘텐츠 고도화나 장기 기획이 쉽지 않아 외부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데에도 제약이 따랐다.

시는 이러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자치구별 대표축제를 선별하고, 균등 지원 원칙 아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축제 간 불필요한 비교나 서열을 만들기보다는, 도시 전역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를 지향한다는 판단이다.

이를 통해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방문객에게는 지역별 개성을 체감할 수 있는 동선을 제공하겠다는 계산이다.

시는 대표축제를 도시 브랜드를 구성하는 핵심 자산으로 보고 있다.

박승원 문화예술관광국장은 대표축제 선정이 대전을 상징하는 관광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키워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전0시축제가 도시 이미지를 새롭게 각인시킨 사례처럼, 각 대표축제가 국내를 넘어서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단계적 육성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축제를 매개로 도시의 인상과 흐름을 재편하려는 대전의 시도가 2026년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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