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9곳 변동 조사…2025년 초 2254조 → 2026년 초 3927조
시총 1조 클럽, 318곳으로 증가…시총 톱 20, 6곳 변경
(자료제공 = 한국CXO연구소) |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지난 1년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시총)이 1700조 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이 800조 원 이상 증가했다. 올해 초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원익홀딩스와 로보티즈는 1년 새 시총 증가율이 1000%를 넘어섰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14일 발표한 '2025년 1월 초 대비 2026년 1월 초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에 따르면 이 기간 시총 증가율은 76.2%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주식 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789개다.
작년 초 기준 국내 시총 규모는 2254조 원 수준이었는데, 올해 초에는 3972조 원으로 늘었다. 조사 대상 주식 종목 중 58%에 해당하는 1617개의 시총 규모가 증가했다.
시총이 1조 원 이상인 '1조 클럽'에 가입한 종목은 이 기간 88개가 늘며 300개를 돌파했다. 작년 초만 해도 시총 1조 클럽 종목은 230개 정도였는데 올 초 318개로 많아졌다. 우선주 종목까지 포함하면 올해 초 시총 1조 클럽은 325개로 집계됐다.
우선주를 제외하고 작년 초 대비 올해 초 기준으로 시총 증가액이 1조 원 이상 상승한 종목은 144개였다. 이 중에서도 22개는 시총 외형이 10조 원 이상 불었다. 단일 주식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 시총은 지난해 초 318조 원 수준에서 760조 원 이상으로 440조 원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124조 원에서 492조 원으로 360조 원 이상 높아졌다.
이 외에 SK스퀘어(41조 1868억 원↑), 두산에너빌리티(36조 6016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32조 2102억 원↑), HD현대중공업(27조 2450억 원↑), 한화오션(23조 5631억 원↑), 삼성물산(21조 5013억 원↑)도 1년 새 시총 증가액이 20조 원 이상 늘었다.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이외에도 삼성생명(12조 9600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11조 4311억 원↑), 삼성중공업(11조 1320억 원↑), 삼성전기(11조 247억 원↑) 등 6개 종목의 시총이 10조 원 이상 증가했다.
반면 크래프톤은 작년 초 15조 1624억 원 수준이던 시총이 올해 초 11조 7561억 원으로 3조 4063억 원 이상 감소했다. HLB(2조 6688억 원↓), 시프트업(1조 4622억 원↓), 엔켐(1조 4312억 원↓), 신성델타테크(1조 3989억 원↓)도 시총이 1조 원 이상 하락했다.
시총 상위 100위 순위도 변동 폭이 컸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수페타시스, 에이피알, 코오롱티슈진을 비롯해 지난해 11월 신규 상장된 삼성에피스홀딩스 등 11개의 주식 종목이 새로 상위 100위 이내에 포함됐다.
시총 상위 20위 중에선 삼성전자(1위), SK하이닉스(2위), LG에너지솔루션(3위), 삼성바이오로직스(4위), 현대차(5위)만 자리를 지켰고 나머지는 모두 순위가 변경됐다. SK스퀘어(7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8위), 두산에너빌리티(9위), 한화오션(16위), 한국전력(19위), HD현대일렉트릭(20위)이 상위 20위에 새롭게 진입했다.
이에 반해 지난해 초 시총 상위 20위 이내였던 포스코홀딩스(25위), 고려아연(26위), 삼성화재(27위), LG화학(28위), 메리츠금융(34위), SK이노베이션(39위)은 20위 밖으로 밀려났다.
올해 초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318개 주식 종목 중 작년 초 대비 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원익홀딩스로 시총 상승률만 1595.7%에 달했다. '로보티즈'의 시총 증가율 역시 1034.5%였다. 로보티즈 최대주주인 김병수 대표이사의 주식 재산은 작년 초 907억 원 수준에서 올해 초 9364억 원으로 10배 넘게 불었다.
시총 증가율이 500% 이상인 곳은 씨어스테크놀로지(981.2%↑), 올릭스(706.5%↑), 에이비엘바이오(650.3%↑), 디앤디파마텍(645.9%↑), 큐리언트(637.1%↑),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567.8%↑), 현대무벡스(544.2%↑) 등 7곳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AI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영향도 작용했고 기업가치 제고를 둘러싼 각종 제도 개선 기대, 외국인 수급 유입이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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