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지난 13일 서울의 한 공영차고지에서 버스들이 주차되어 있다. 연합뉴스 |
임금 인상안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끝에 파업에 이른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14일 다시 교섭 테이블에 앉기로 했다. 이날 오전 출근길에도 버스 파업이 이어져 시민들의 불편은 계속될 전망이다.
버스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하 버스노조)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하 서울시버스조합)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사후 조정회의’를 열기로 했다.
사후 조정회의는 노동쟁의 조정 절차 후에도 노사가 합의하지 못한 경우 노동위가 분쟁 해결을 중재하는 회의를 말한다. 이번 회의는 지난 12일 첫 사후 조정회의 이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안에 대해 노동위원회가 분쟁 해결을 중재하기 위해 다시 마련한 자리다. 노조는 13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노사 양측은 상여금의 통상임금 인정 범위를 넓힌 2024년 12월 대법원 판결과 이 판례를 시내버스 회사에 처음 적용한 동아운수 소송 2심 판결의 해석과 적용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통상임금 판결 취지를 반영해 임금 체계를 개편하고 임금을 총 10.3% 인상하는 안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임금 체계 개편을 받아들이지 않고 별도의 3% 이상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노사가 이날 열리는 사후 조정회의에서 밤 12시 전에 합의에 이르면 서울 시내버스는 15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하게 된다.
서울시는 파업 장기화를 대비해 교통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지하철 운행을 하루 172회 늘리고, 출퇴근 혼잡시간을 1시간씩 연장했다. 25개 자치구에는 지하철역과 연계되는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했으며, 하루 약 10억 원 규모의 전세버스 운행도 병행하고 있다.
파업 기간 운행 중인 버스는 운임이 부과되지 않는다. 서울시는 “운행률이 30% 이상으로 올라온 이후 정상 요금을 받을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