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우재준 “탄핵 찬성에 대한 보복”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뉴스1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윤리위)가 ‘당원 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자신에 대한 제명을 결정하자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극도의 내홍에 휘말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새벽 윤리위 결정문이 나온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당원 게시판 사건은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 글에 한 전 대표의 가족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다. 제명은 국민의힘 당규에 명시된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개 징계 중 가장 높은 수위의 처분으로, 당원 자격을 박탈하는 조치다.
윤리위는 결정문에서 “피조사인(한 전 대표)이 게시글을 작성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가족이 행한 것으로 인정되는 조직적 게시글 활동은 그 내용과 활동 경향성으로 볼 때 당헌·당규의 위반이 분명히 인정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 제명을 둘러싼 후폭풍으로 장동혁 대표 체제와 친한동훈계 간 갈등은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명 개정을 통해 이미지 쇄신을 모색해 온 국민의힘으로서는 당내 균열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친한계 우재준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사실 당무감사위원회에서 조작된 부분을 제외하고 보면, 객관적으로 징계할 만한 사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더구나 조작된 부분에 대해 어떠한 보완 조사도, 피조사인에 대한 최소한의 소명 요구조차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징계는 정당성이라 부를 만한 요소를 전혀 갖추지 못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대표를 제명한 이유는 결국 탄핵 찬성에 대한 보복이겠다”고 했다.
이어 “기상천외한 논리만 늘어놓으며 정작 해야 할 법적·정치적 방어는 하지도 않은 채,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을 더 깊은 수렁으로 밀어 넣은 사람들이 이제는 애꿎은 한동훈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다”며 “도대체 우리 당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망가졌는지 개탄스럽다”고 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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