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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 12월 근원물가 둔화에 시장 안도…연준, 이달 '금리 동결'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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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 12월 근원물가 둔화에 시장 안도…연준, 이달 '금리 동결'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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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강화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며 금융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이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2월에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각각 0.1%포인트 밑도는 수치다. 연준은 중장기 인플레이션 흐름을 판단할 때 근원 물가를 더 중시한다.

미국 CPI 상승률 추이(전년비), 자료= 미 노동통계국, 2026.01.13 koinwon@newspim.com

미국 CPI 상승률 추이(전년비), 자료= 미 노동통계국, 2026.01.13 koinwon@newspim.com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 올라 다우존스가 사전 집계한 전문가 예상과 부합했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에는 여전히 못 미치지만, 물가 상승률이 점진적으로 목표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표 발표 전 하락하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선물은 상승 전환했으며 미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약하다는 점이 연준의 긴축 부담을 덜어줬기 때문이다.

◆ 주거·식료품 가격 여전히 부담

다만 세부 항목을 보면 물가 부담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CPI 가중치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주거비(shelter)는 12월에 0.4% 상승해 월간 상승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전년 대비로는 3.2% 올랐다. 식료품 가격도 0.7% 급등했으며, 레저, 항공요금, 의료비도 함께 상승했다. 특히 레저 부문 물가는 1.2% 뛰어 1993년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가정용 가구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부문에 대한 관세 인상 방침을 철회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셧다운 왜곡 해소…"1월 FOMC 동결 전망 우세"

이번 물가 반등에는 지난해 가을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통계 왜곡이 해소된 영향도 반영됐다. 당시 10월 물가 조사가 중단되면서 11월 CPI는 일부 항목에서 '전월 가격을 그대로 적용하는 방식'으로 추정됐고, 연말 할인 시즌 가격이 반영되면서 물가가 인위적으로 낮아졌었다.

연준은 공식적인 2%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가 아닌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사용하지만, CPI 역시 정책 판단의 중요한 참고 지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27~2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기에 더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형사 수사 착수로 연준의 독립성 논란이 커지면서,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파월 임기가 끝나는 5월 이전에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물가는 둔화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주거비와 서비스 물가의 경직성이 여전히 강한 만큼 연준은 당분간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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