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개발은 시험 비행이 핵심이다. 보통 2000회 안팎 시행하는 시험 비행은 실패와 사고로 점철돼 있다. 미국은 1960년대 해·공군 공용 전폭기 F-111 개발에 착수했다. 가변익(날개 각도 변환) 기술 등을 넣어 설계했다. 그런데 해군은 항모에 실으려면 동체 길이가 짧아야 한다며 공군과 싸웠다. 당시 국방장관은 해·공군이 요구하는 길이의 중간으로 만들라고 했다. 시험 비행에서 추락을 반복하더니 공중 분해까지 됐다. 결국 공군만 쓰기로 하고 해군이 따로 만든 게 영화 ‘탑건’의 F-14 전투기다.
▶미국이 고속 요격기 F-104를 만들어 동맹국에 배치했다. 미국에서 시험 비행을 마쳤다. 그런데 유럽의 지형과 기후는 미국과 달랐다. 서독에서만 270여 대가 추락해 조종사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과부 제조기’ ‘비행하는 관’이란 별명이 붙었다. 미 스텔스 전투기 F-35는 시험 비행을 무려 10년 동안 9200회 이상 실시했다. 첨단 소프트웨어를 기체에 결합시키는 것이 어려웠다. 시험 비행 때마다 오류가 발생했고 이를 잡아야 했다. 인도는 자체 개발한 경전투기의 시험 비행을 20년 가까이 했는데 아직도 불안해 얼마 전 추락도 했다.
▶우리 공군 시험 비행 대대장은 “신개발 전투기 시험 비행은 미완성 기체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운용 영역을 넘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위험과 한계를 일부러 설정하고 거기로 날아간다는 것이다. 전투기는 급상승, 급가속, 고속 회전 등을 견뎌야 한다. 미사일을 발사하다가 사고가 나기도 한다. 요즘은 복잡한 소프트웨어도 문제다. 지상에선 정상인데 공중에선 오류를 일으킨다. 최강 F-22 시제품은 조종사가 기절해 추락하기도 했다. 시험 비행에서 숨진 조종사는 셀 수도 없다. 중·러는 시험 비행 사고를 숨긴다.
▶미국이 고속 요격기 F-104를 만들어 동맹국에 배치했다. 미국에서 시험 비행을 마쳤다. 그런데 유럽의 지형과 기후는 미국과 달랐다. 서독에서만 270여 대가 추락해 조종사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과부 제조기’ ‘비행하는 관’이란 별명이 붙었다. 미 스텔스 전투기 F-35는 시험 비행을 무려 10년 동안 9200회 이상 실시했다. 첨단 소프트웨어를 기체에 결합시키는 것이 어려웠다. 시험 비행 때마다 오류가 발생했고 이를 잡아야 했다. 인도는 자체 개발한 경전투기의 시험 비행을 20년 가까이 했는데 아직도 불안해 얼마 전 추락도 했다.
▶우리 공군 시험 비행 대대장은 “신개발 전투기 시험 비행은 미완성 기체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운용 영역을 넘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위험과 한계를 일부러 설정하고 거기로 날아간다는 것이다. 전투기는 급상승, 급가속, 고속 회전 등을 견뎌야 한다. 미사일을 발사하다가 사고가 나기도 한다. 요즘은 복잡한 소프트웨어도 문제다. 지상에선 정상인데 공중에선 오류를 일으킨다. 최강 F-22 시제품은 조종사가 기절해 추락하기도 했다. 시험 비행에서 숨진 조종사는 셀 수도 없다. 중·러는 시험 비행 사고를 숨긴다.
▶시험 비행은 국가가 조종사 생명을 담보로 새로 개발한 전투기의 한계를 시험하는 과정이다. 최고 조종사가 시험 비행을 할 수밖에 없다. F-16 시험 조종사는 미 공군 참모총장이 됐다. 주요국은 시험 비행 경력자를 공군 지휘부에 배치한다. 극한 상황 판단력과 기술 이해력 등을 두루 갖췄다고 보기 때문이다.
▶어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이 마침내 시험 비행을 완료했다. 3년 반 동안 1600여 회 시험 비행을 무사고로 마쳤다. 전투기 개발에서 KF-21처럼 짧은 기간에, 아무 인명 피해 없이 시험 비행을 마친 사례는 찾기 어렵다. KF-21 시험 비행 조종사는 “속된 말로 ‘국뽕’을 느낀다”고 했다. 많은 국민이 그럴 것이다.
일러스트=이철원 |
[안용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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