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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만에 ‘최소 500억’ 날렸다!” 발칵 뒤집힌 국민통신사…알고 보니

헤럴드경제 고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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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만에 ‘최소 500억’ 날렸다!” 발칵 뒤집힌 국민통신사…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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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화문 East 사옥 전경. [KT 제공]

KT 광화문 East 사옥 전경. [KT 제공]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위약금 면제 기간 가입자 이탈로 인한 KT 무선 사업 매출 감소 규모가 ‘최소 500억원 이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입자 보상 패키지 비용 일부 반영 등에 따른 결과다.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무단 소액결제 사태 및 해킹 사고 등과 관련한 ‘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 방안’ 브리핑에서 입장을 밝힌 뒤 인사를 하기 위해 자리를 잡고 있다. [연합]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무단 소액결제 사태 및 해킹 사고 등과 관련한 ‘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 방안’ 브리핑에서 입장을 밝힌 뒤 인사를 하기 위해 자리를 잡고 있다. [연합]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최근 ‘위약금 면제 후 남겨진 과제는’을 통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KT 순감 가입자 규모 15만명, 무선(MNO+MVNO) 매출 감소 규모 약 500억원으로 추산했다.

실제 KT 순감 가입자 규모(지난해 12월 31일~이달 12일)가 20만2183명임을 고려하면 500억원 훌쩍 넘는 무선 매출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약금 면제 기간 가입자 이탈 방어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무선 매출 사업 직격탄을 피하지 못한 셈이다.

해당 기간 KT는 아이폰 17 및 갤럭시 S25 계열 주요 단말에 대한 공통지원금 10만원(총 60만원), 번호이동 고객 유치를 위한 판매장려금 5만~15만원으로 올리는 등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따라 일부 판매점의 경우 갤럭시 S25 판매장려금을 포함한 추가지원금이 100만원을 훌쩍 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도심 내 한 KT 대리점 인근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임세준 기자

서울 도심 내 한 KT 대리점 인근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임세준 기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KT 소액결제 및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4500억원 규모의 보상 패키지 비용이 일부 반영됐다. SKT 유심 해킹 당시 집행된 마케팅 비용 부담도 4분기까지 이어졌다. 가입자 유치 비용을 21개월에 걸쳐 나눠 인식하는 회계 구조를 적용 중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심 교체 비용 약 1000억원 반영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위약금 면제 등 이슈는 올해 1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지난해 7월 22일 단통법 폐지에도 잠잠했던 통신 3사 점유율 경쟁은 KT 위약금 면제를 계기로 가열 양상을 보였다. 오는 3월에는 갤럭시 S26도 출시된다.


단 2024년 4분기 인력 구조조정 비용에 따른 영업이익 적자가 지난해 4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영증권은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7349억원, 영업이익 1993억원으로 전망했다.

정원석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위약금 면제로 인해 보조금 확대와 번호이동 경쟁 심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KT는 가입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판매비는 상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