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 다년간 AI 계약 체결
AI 패권 경쟁서 구글 ‘한 수 위’
AI 패권 경쟁서 구글 ‘한 수 위’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애플이 음성비서 시리에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적용한다.
애플이 구글을 핵심 AI 파트너로 선택하면서 글로벌 AI 경쟁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12일 로이터에 따르면 애플은 다년 계약을 통해 올해 말 공개될 개편된 시리에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을 적용하기로 했다.
애플이 구글을 핵심 AI 파트너로 선택하면서 글로벌 AI 경쟁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애플의 '아이폰17 프로' 색상 라인업. [사진=애플 뉴스룸] |
구글의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3' [사진=구글] |
12일 로이터에 따르면 애플은 다년 계약을 통해 올해 말 공개될 개편된 시리에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을 적용하기로 했다.
제미나이는 시리뿐 아니라 향후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기능 전반에 활용될 예정이다.
구글은 “면밀한 검토 끝에 애플은 구글의 AI 기술이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에 가장 적합한 기반이라고 판단했다”며 “제미나이 모델은 향후 애플의 다른 AI 기능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구글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재확인한 사례로 평가된다. 구글의 AI 기술은 이미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갤럭시 AI는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병행하는 구조로,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통번역, 검색, 이미지·텍스트 생성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먼저 구글 제미나이를 스마트폰 전면에 적용하며 AI 사용자 경험을 선점했고, 애플은 이번 시리 개편을 통해 본격적인 추격에 나서는 상황인 셈이다.
다만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는 기기 내 AI 활용과 기능 확장에 초점을 맞춘 반면,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를 전면에 내세우며 온디바이스 처리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Private Cloud Compute)를 중심으로 AI를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번 결정으로 오픈AI와 애플의 협력 관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지난 2024년 말 아이폰에 챗GPT를 연동했지만, 제미나이가 시리의 기본 AI 계층을 맡으면서 오픈AI는 복잡한 질의에 한정된 보조 역할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파르스 탈사니아 에퀴사이트 리서치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애플이 시리에 제미나이를 채택하면서 오픈AI는 기본 지능 계층이 아닌 선택형 AI로 위치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 소식에 힘입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4조달러(5868조원)를 넘어섰다. 알파벳 주가는 지난해 AI 투자 기대감 속에 65% 상승했다.
애플은 AI 경쟁에서 출발이 늦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시리 업그레이드 지연과 경영진 개편, 생성형 AI 초기 반응 부진 등이 겹쳤지만, 이번 제미나이 계약을 통해 AI 전략의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은 “애플 인텔리전스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애플 기기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 환경에서 작동하며,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기준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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