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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위, 화살은 정권붕괴로

머니투데이 윤세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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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위, 화살은 정권붕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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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사이비 이단, 척결할 사회악…통일교·신천지 철저수사"
경제난서 촉발, 하메네이 반체제 운동으로 번져
시위관련 사망자 2000명설… 트럼프 개입 압박
"팔레비 왕조 무너진 1979년후 가장 중요한 순간"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이란 반정부 시위대를 연대하는 집회 참가자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을 불태우고 있다.  /파리(프랑스) 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이란 반정부 시위대를 연대하는 집회 참가자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을 불태우고 있다. /파리(프랑스) AP=뉴시스


경제난에 대한 분노에서 시작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나날이 격화하면서 국제정세와 에너지시장에 미칠 파장에 국제사회가 촉각을 세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강력한 선택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한 가운데 일부에선 대규모 폭력사태 등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체제가 흔들릴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리얄화 가치폭락과 물가급등 같은 경제난으로 촉발한 이란 시위는 지난해 12월28일(현지시간) 시작해 2주 넘게 확산일로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도 수십 명의 시민이 당국의 유혈진압에도 불구하고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전역 수십 개 도시에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최근 반체제운동으로 성격이 바뀌었다는 게 외신의 평가다. 정보가 차단된 가운데 시위 관련 사망자는 2000명이 넘을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선임 중동애널리스트 출신인 윌리엄 어셔는 블룸버그를 통해 "이란이 1979년 이후 가장 중요한 순간을 맞았다"면서 "이란 정권은 통제권을 되찾을 기회와 수단이 점점 더 제한되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이란은 당시 혁명으로 친미·친서방 성향의 팔레비 왕조가 무너진 뒤 이슬람공화국 체제로 재탄생했다. 이란의 외교노선도 반미·반서방으로 180도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사태에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란을 향한 압박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그는 11일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 문제와 관련, "몇몇 강력한 선택지를 살펴보고 있으며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에서 70시간 이상 인터넷이 차단된 것과 관련해 "복구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인공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운영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이란 시위에 대한 대응방안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그는 앞서 시위대를 살상하면 군사적 개입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이날 전용기에서는 당시 경고 이후 이란 지도자들로부터 연락이 왔다면서 "현재 회담이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위 격화 시나리오는 전문가마다 엇갈린다. 존스홉킨스대 발리 나스르 중동학 교수는 프로젝트 신디케이트를 통해 "이슬람공화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이라는 외부위협과 대규모 민중봉기라는 내부위협으로 진퇴양난에 빠졌다"면서 "체제의 끝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디나 에스판디아리 중동 애널리스트는 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아직까진 지도부 교체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쿠데타 가능성이 더 높단 관측이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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