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다."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제롬 파월 현 의장에 대한 형사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옐런 전 의장은 12일(현지시간) "이 상황은 극도로 섬뜩하다"며 "시장이 더 걱정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놀랍다. 분명히 우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고 CNBC가 전했다.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제롬 파월 현 의장에 대한 형사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옐런 전 의장은 12일(현지시간) "이 상황은 극도로 섬뜩하다"며 "시장이 더 걱정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놀랍다. 분명히 우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고 CNBC가 전했다.
이같은 발언은 파월 의장이 전날, 지난해 6월 연준 본부의 25억달러 규모 리노베이션 사업과 관련해 의회 증언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했는지 여부를 놓고 워싱턴 D.C. 연방검찰청이 수사를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옐런 전 의장은 파월 의장이 허위 진술을 했을 가능성 자체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내가 파월을 아는 한, 그가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은 제로"라며 "그들이 그를 겨냥하는 이유는 그의 자리를 차지하고, 그를 몰아내고 싶기 때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옐런 전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1기 첫해 연준 의장을 지냈으나 임기 종료 후 파월 의장으로 교체됐다. 이후 조 바이든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맡았으며 연준 의장과 재무장관을 모두 지낸 최초의 여성이다.
옐런 전 의장은 특히 연준의 금리를 국가 부채 관리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정치적 압박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38조 4000억달러에 달하는 연방 부채의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해왔다.
이에 대해 옐런 전 의장은 "연방 부채의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말하는 대통령이 있다"며 "나는 이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그것은 바나나 공화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직격했다.
한편 벤 버냉키·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과 티머시 가이트너·헨리 폴슨 전 재무장관 등 전직 연준·재무부 수장들과 다수의 저명한 경제학자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수사를 "검찰권을 동원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하려는 전례 없는 시도"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이는 제도가 취약한 신흥국에서 통화정책이 결정되는 방식으로, 인플레이션과 경제 전반의 기능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며 "법치주의가 미국 경제 성공의 토대인 미국에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2026년 전미경제학회 연례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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