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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와 함께 태어난 158km 좌완 파이어볼러, “ML 타자와 맞대결? 상상만 해도 설렌다” [오!쎈 사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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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와 함께 태어난 158km 좌완 파이어볼러, “ML 타자와 맞대결? 상상만 해도 설렌다” [오!쎈 사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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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사이판, 손찬익 기자] 축구에 월드컵이 있다면 야구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있다. 지난 2006년 초대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4강 신화를 쓰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1라운드 3전 전승에 이어 2라운드에서 멕시코와 미국, 일본을 연파한 장면은 지금도 국내 야구 팬들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WBC가 처음 열린 그해에 태어난 선수가 이제 그 무대를 꿈꾸고 있다. 2006년생 좌완 배찬승(삼성 라이온즈)이 주인공이다. 배찬승은 현재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 사이판 1차 캠프에 참가하며 생애 가장 큰 무대를 향한 도전에 나섰다.

배찬승은 대구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삼성의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데뷔 첫해부터 존재감은 분명했다. 정규 시즌 개막전부터 시즌 종료까지 단 한 차례도 1군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았고, 최고 구속 158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19홀드를 기록하며 팀 내 공동 1위에 올랐다. 신인답지 않은 배짱과 꾸준함으로 불펜의 한 축을 책임졌다.

[OSEN=조은정 기자] 삼성 배찬승. 2025.09.21 /cej@osen.co.kr

[OSEN=조은정 기자] 삼성 배찬승. 2025.09.21 /cej@osen.co.kr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K-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에 발탁됐고, 이번에는 WBC 대표팀 사이판 1차 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배찬승은 “따뜻한 사이판에서 몸을 만들 기회를 얻은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캠프에서 가장 설레는 순간 중 하나는 좌완 레전드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는 시간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TV로 보며 동경해온 선배님과 함께 훈련한다는 게 아직도 신기하다”며 “선배님의 장점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아직 많이 여쭤보지는 못했는데, 제가 더 용기를 내서 다가가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정규 시즌보다 이른 시점에 몸을 만드는 과정에도 부담은 크지 않다. 배찬승은 “원래 몸을 빨리 만들고 강하게 준비하는 스타일이라 괜찮다”며 “공인구도 생각보다 덜 미끄러워 적응에 어려움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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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막내다운 조심스러움 속에서도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K-베이스볼 시리즈에 이어 두 번째 성인 대표팀이라 평가하기가 조심스럽다”면서도 “노경은 선배님과 류현진 선배님을 비롯한 선배님들께서 분위기를 정말 잘 만들어주신다. 모두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막내답게 많이 뛰어다니면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을 잘 하고,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WBC 무대에 서게 된다면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들과의 맞대결도 가능하다. 배찬승은 “상상만 해도 기분 좋은 일”이라면서도 “지금은 그런 생각보다 감독님께 눈도장을 받는 게 먼저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조건 아웃 카운트를 잡겠다는 각오로 던지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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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최종 엔트리는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목표는 분명하다. 배찬승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다면 전력을 다하겠다”며 “대표팀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한 모습으로 팀에 돌아와 한국시리즈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2006년, WBC가 처음 열렸던 해에 태어난 소년은 이제 태극마크를 가슴에 품고 그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배찬승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