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올 겨울 전력보강에 매진하고 있는 토론토가 이번엔 메이저리그 통산 95홈런을 터뜨린 거포 타자와 손을 잡았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엘로이 히메네스(30)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히메네스는 17세이던 2013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었고 2017년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됐다.
화이트삭스는 2019시즌 개막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경력이 전무한 히메네스와 6년 4300만 달러(약 632억원)에 장기 계약을 맺을 정도로 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결국 2019년 빅리거로 데뷔한 히메네스는 122경기 타율 .267 31홈런 79타점을 쏘아 올리며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치렀다. 단축 시즌으로 열린 2020년에는 55경기 타율 .296 14홈런 41타점으로 활약, 실버슬러거까지 거머쥐었다.
그러나 히메네스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2021년 10홈런, 2022년 16홈런, 2023년 18홈런에 만족한 히메네스는 2024년 7월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됐고 그해 홈런 6개를 때리는데 그쳤다. 내전근과 햄스트링 등 여러 부상에 시달린 것도 그에게는 암초로 작용했다.
히메네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FA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 해 7월 방출 조치됐고 9월에 토론토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다시 FA 신분이 된 히메네스는 새해가 되도록 계약을 이루지 못하다 토론토와 재회하면서 이제 새 시즌 준비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지난 해에는 메이저리그 기록이 없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주로 뛴 히메네스는 지난 해 마이너리그에서 54경기 타율 .247 3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일종의 '복권'을 쥔 셈이다. 히메네스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지만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 자격을 얻었고 올 시즌 빅리그 무대 복귀에 도전한다.
'MLBTR'은 "히메네스는 아직 29세에 불과하며 여전히 시속 95마일(153km) 이상 낼 수 있는 타구 속도도 좋은 편이다"라면서 "히메네스가 토론토의 혼잡한 로스터를 돌파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캠프가 끝나면 트레이드나 옵트아웃을 통해 자신에게 관심 있는 다른 팀으로 향하는 것이 최선의 시나리오"라고 이야기했다. 그만큼 전력이 튼튼한 토론토에서는 빅리그 로스터에 진입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한편으로는 토론토 구단 입장에서 충분히 긁어볼 만한 복권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그래도 메이저리그 통산 95홈런을 터뜨린 경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지난 해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에 3승 4패로 아깝게 밀리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토론토는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사냥에 나선다. 이미 FA 시장에서 딜런 시즈, 코디 폰세, 오카모토 카즈마 등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나선 토론토는 올 시즌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팀이다.
여기에 '예비 전력'까지 꼼꼼하게 수집하고 있는 토론토가 과연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론토는 1992~1993년 월드시리즈 2연패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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